[책] 우리나라 수산물, 정말 괜찮을까?

입력 2021-05-29 06:30:00

방사능 팩트 체크/ 조건우·박세용 지음/ 북스힐 펴냄

방사능 팩트체크 표지
'해양 방류' 결정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전경. 연합뉴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해서 떠들썩하다.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우리나라까지 흘러들어오기 때문이다. 어민들은 규탄집회에 나섰고 국내 소비자들도 불안해하고 있다. 괜찮을까?

방사능 검증 보도를 한 SBS 박세용 기자와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 위원인 조건우 박사가 방사능 관련 이슈를 두고 대담 형식으로 책을 엮었다. 방사능을 과학적으로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 박 기자가 조 박사에게 방사능에 대해 묻는 형식이다. 이들은 묻고 답하는 대화를 통해 방사성 물질이 인체에 들어오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얼마나 미칠지에 대해 풀어간다.

이들은 한국 사회에서 '방사능'이라는 소재는 유독 과학의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방사능 문제가 일본 후쿠시마의 문제로 치환되면 과학적 팩트는 사라지고 위험에 대한 우려만 남는다는 것이다. 과학자의 어려운 설명보다 비전문가의 목소리가 더 크게 귀에 쏙쏙 들어오는 건 방사능이 과학이 아닌 정치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는 게 이들의 얘기다.

이들은 "'위험'에 사로잡히는 순간 이성보다는 감성에 기반해 대응하게 되고, 이러한 여건에서 위험에 대한 사실 정보를 논리적으로 받아들이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끼칠 수 있는 '방사능'에 대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험의 내용과 크기에 대해 정확한 사실 정보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팩트체크에 나선다. 다수의 사람들이 동시에 위협을 느끼는 사건이 벌어지게 되면 수많은 정보들이 난무하게 되는데, 이때 과학적 데이터를 근거로 하는 팩트체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또 "이 책을 통해 방사능을 향한 막연한 공포를 해소하고 방사능에 대한 과학적 소통의 새로운 창구를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1부 '당신이 믿었던 방사능 보도, 사실은?'에서는 ▷도쿄의 방사능 핫플레이스, 엑스레이 100만 번 피폭? ▷후쿠시마에 며칠만 머물러도 암 발생률 증가? 등의 주제를 놓고 팩트를 체크한다. 2부 '일본 가기 전, 당신이 찾게 될 팩트체크'에선 ▷일본의 '꼼수', 후쿠시마 방사선량이 서울과 비슷하니 안전하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인공 방사선, 더 위험하다? 등을 내용으로 얘기를 나눈다. 3부 '올림픽에 터진 방사능 이슈 팩트체크'에선 ▷방사능 음식 먹으면, 몇 만 배 피폭되나 ▷후쿠시마 쌀 세슘 검사법, 믿을 수 있을까 등을 다룬다. 312쪽, 1만9천500원

방사능 팩트체크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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