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에 경북중·고 동창회 동참

입력 2021-05-24 15:16:16 수정 2021-05-24 19:49:54

이상무 총동창회장 약속…모교에 독립운동 동문 조형물 추진
"자랑스러운 역사에 함께해 기뻐"

최근 대구에서 만난 이상무 경북중·고등학교 총동창회장(사진 왼쪽)이 경북고를 방문한 김능진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과 모교의 모표를 사이에 두고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제공=경북중고등총동창회)
최근 대구에서 만난 이상무 경북중·고등학교 총동창회장(사진 왼쪽)이 경북고를 방문한 김능진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과 모교의 모표를 사이에 두고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제공=경북중고등총동창회)

대구에서 독립운동가를 기리고 독립정신 계승 활동과 함께 현재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추진 활동에 경북중·고등학교 총동창회(회장 이상무·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도 적극 관심을 가지고 동참하기로 했다.

총동창회 측은 23일 이상무 회장이 최근 김능진 대구독립운동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제9대 독립기념관장)과 만나 대구 지역의 독립운동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하고 상호 관심사와 협력 분야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고 밝혔다.

경북중고내 2.28기념비(왼쪽)와 6.25참전 기념비
경북중고내 2.28기념비(왼쪽)와 6.25참전 기념비

현재 김 위원장은 대구에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위한 지난해 7월 발기인대회 개최 이후 대정부 방문 등을 통한 후속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경북중·고 동창회 역시 현재 교정에 마련된 '경맥의 혼 동산'에 독립유공 서훈자 7명 등 독립운동 동문을 기리는 조형물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양측 모두 독립운동을 고리로 한 상호 협력의 필요성을 공감한 셈이다.

경북중고 6.25참전 기념비
경북중고 6.25참전 기념비

게다가 '경맥의 혼 동산'에는 이미 6·25참전학도병기념조형물과 2·28민주운동기념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여기에 독립운동기념물까지 더할 경우 나라의 위기에 적극 나서고 민주화에도 동참한 동문 선배들의 헌신과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이를 계승하여 학교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발기인 대회에 동창회장을 대신해 발기인으로 참여한 데 이어 올해 4월 22일 제14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첫 활동으로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회장은 김 위원장과는 학교 동문이자 동기여서 발기인 참여에 이은 인연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돋보이는 동창생이라는 주변의 평도 듣고 있다.

경북중고 2.28기념비
경북중고 2.28기념비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이 회장의 안내로 모교에 들러 동창회관과 '경맥의 혼 동산'을 둘러보고 동산에 새로 설치하려는 동문 독립운동가 기념 조형물과 관련, 자신의 독립기념관장 재직 시절의 경험을 살려 이에 대해 조언하는 등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경북중·고등학교 출신 여러 선배들이 독립운동에 나선 역사를 비롯해 6·25전쟁 학도병 참전과 민주화 운동 참여의 훌륭한 과거를 가진 만큼 이를 제대로 계승 발전할 필요가 있다"며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추진 참여와 협력도 같은 맥락"이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구의 많은 학교 여러 선배의 독립운동과 희생은 바로 대구의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여러 독립운동가를 낳은 경북중·고 동창회가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에 동참한 일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면서 "앞으로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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