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이 추진중인 전국 최초 화석전문 박물관 건립사업이 오는 7월 착공을 앞두고 전시유물 기증자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달성군에 따르면 부경대 백인성 교수(지구환경과학과)가 국내외 화석 1천800점과 암석류 7천400점 등 9천200점, 또 강원대 우경식 교수(지질지구물리학부)가 국내외 화석 1천점과 암석류 1천점 등 2천점의 화석유물 기증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달성군의 국내 화석전문 박물관 건립사업은 지난 2017년 7월 국내에서 독보적 화석수집가인 김명곤(금강자연사 대표) 씨가 평소 전국을 돌며 애지중지 수집한 화석 등 총 8천600여점을 박물관에 내놓다고 밝혀면서 시작됐다.
김 대표가 소유한 화석들은 식물, 곤충, 어패류, 갑각류, 씨앗 등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특히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에 걸쳐 있다. 지역도 포항·경주·봉화·고령·군위 등 대구경북과 진주·합천·사천·울산·제주 등 국내 전역에서 발굴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증 연구결과 김 대표의 화석 가운데 중생대인 약 1억2천만 년 전의 거미화석 2점과 어류화석 1점의 경우 세계적인 신종 화석이고, 신생대 어류화석 7점과 불가사리화석 1점은 국내 최초로 발견된 화석으로 밝혀졌다.
화석전문 박물관은 유가읍 상리 국립대구과학관과 인접해 건립된다. 부지면적 8천980㎡, 연면적 5천㎡,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다. 총공사비 227억원(국비 78억원, 군비 149억원)을 투입해 오는 7월 착공해 내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화석박물관 전시실 1층에는 달성군에서 출토되거나 발견된 화석 등 유물이 주로 전시된다. 2층에는 순수 국내 화석 2천여점이 전시된다. 3층에는 국내 발견 화석은 지질시대가 한정돼 있는 점을 감안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화석을 소개할 계획이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다양한 학술적 가치 등 엄청난 자산가치를 지닌 희귀 화석을 내놓겠다는 기증자들의 뜻에 고마움을 느낀다"며 "내년 6월에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국내화석 전문 박물관을 건립, 주민들에게 번듯하게 공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