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앙숙' 곽상도 '부인상' 조문 간다

입력 2021-05-21 20:08:37 수정 2021-05-22 07:48:47

20일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부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한 병원 장례식장에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20일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부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한 병원 장례식장에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이 상처(喪妻)한 곽상도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중남)의 문상을 가기로 했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권 시장은 이날 오후 전북 무주에서 열린 시도지사협의회 총회를 마치고 곽 의원 부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로 했다.

앞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곽 의원이 부인상을 당하고서 '악연'인 문 대통령이 조화를 보내자 권영진 시장의 문상 여부에 관심을 가졌다.

곽 의원이 지난 20대 국회 때 대구시청 청사 이전 문제 등을 두고 권 시장과 각을 세웠고, 내년 지방선거에는 사실상 대구시장에 출마할 뜻을 밝히는 등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 시장 역시 3선 도전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곽 의원의 부인상에 대해 권 시장은 조화를 보냈지만, 대구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이어서 인연이 깊다는 점을 감안해 직접 문상을 가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곽상도 의원의 부인은 지난 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이에 대구경북 정치권은 일제히 조문하며 위로의 마음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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