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유행 차단" 칼 빼든 대구시…유흥업소 종사자 검사 명령

입력 2021-05-21 17:53:40 수정 2021-05-21 20:51:48

22일부터 30일까지 대구시내 3천300여개 유흥업소 대상
이슬람 예배소도 폐쇄조치, 대학교에 대면기도 예배 금지 요청도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3주간 연장, 6월 13일까지 유지

21일 오후 대구 북구의 유흥업소 종사자 6명이 감염된 업소 앞으로 시민들이 길을 지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1일 오후 대구 북구의 유흥업소 종사자 6명이 감염된 업소 앞으로 시민들이 길을 지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유흥업소와 이슬람 사원을 중심으로 거세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대구시가 '집합금지'라는 칼을 빼 들었다.

대구시는 22일부터 30일까지 대구시내 3천300여 개에 이르는 유흥주점(1천286개)과 단란주점(459개), 노래 연습장(1천542개)에 대해 집합금지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단, 동전 노래방은 집합금지 조치에서 제외했다.

이는 타지역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와 지역사회 감염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이슬람 예배소에 대해서도 추가 조치를 내렸다. 21일 0시 기준 달성군 소재 이슬람 기도원 관련 추가 확진자가 2명 발생하면서 이슬람 기도원 누적 확진자는 총 43명으로 늘었다.

이에 방역당국은 달성군, 달서구, 서구 이슬람 예배소에 대한 집합금지 및 폐쇄 조치를 이어가고 비대면 예배를 권고하기로 했다. 또한 누적 확진자 43명 가운데 대학생이 13명으로 파악되면서 대구권역 대학교에 수업 비대면 전환 및 수업 중 대면 기도 예배 금지를 요청했다.

이슬람 근로자들의 직장 내 전파도 우려되면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권장하기로 했다. 현재 대구 지역내 이슬람 신도는 약 900~1천100명 정도로 파악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슬람 신도의 경우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 이들끼리도 교류가 잘 안 돼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워 행정명령을 내리거나 전체 신도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기가 어렵다. 다만 이슬람 사원과 관련해서는 초기에 신속하게 대응을 했기에 현재 자가격리된 분들을 제외하고는 추가 확산에 대해 크게 우려하진 않는다"고 했다.

한편 대구시는 오는 23일로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현행 1.5단계를 24일부터 6월 13일까지 3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도 함께 유지된다.

또한 백신 접종 동의율을 높이기 위해 읍·면·동의 이·통장이 백신 접종 안내문과 동의서를 직접 가구에 전달하고 배부하는 등의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예방접종 후 인과성이 불충분한 중증이상반응에 대한 위로금 지급 방안도 논의 중이다. 현재 대구시 백신접종 동의율(60세~74세)은 전국 평균 50.1%보다 낮은 38.2%에 머물고 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확진자 감축 노력, 집단면역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예방접종 대상자들은 조속히 콜센터 등을 통해 예약하거나 공무원을 통해 예약과 접종을 서둘러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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