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날 맞아 부인 이유미씨에 사랑 고백

김부겸 국무총리가 부부의날인 21일 아내 이유미씨를 향해 "내 싸랑 이유미, 억수로 고맙데이. 싸랑한데이!"라고 사랑가를 불렀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아내 앞에서 저는 항상 죄인"이라며 "제 아내 이유미, 못난 남편 만나 참 고생 많았다"고 썼다.
또 "민주화 운동 한다고 툭하면 도피에 구속에 연행돼 연락 두절이니, (아내는) 까맣게 탄 가슴 부여안고 발 동동 구르며 여기저기 수소문하기 일쑤였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하는 남편 둔 탓에 아내도 세 차례나 경찰과 안기부(국가정보원 전신)에 끌려가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며 "그 미안함과 죄책감을 어찌 말로 표현 하겠나"라고 적었다.
김 총리는 "제 첫 월급은 나이 쉰 넘어, 결혼한 지 18년 만에 국회의원 당선 후 받은 세비였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 오랜 세월 가계를 책임진 것은 아내였다"며 "결혼 전 어엿하게 한국은행에 다니던 아내는 결혼 후 서점, 경양식 집, 찻집, 도서관, 복삿집, 컴퓨터 유지 보수 등 안 해본 게 없다"고 떠올렸다.
특히 "아내는 힘들단 이야기 한마디 없다. 이 악물고 사업을 꾸려가며 오히려 행여 어디 가서 기죽거나 구차하게 굴지 말라며 적지 않은 용돈을 보태주곤 했다"며 "보통 사람이었으면 가당키나 했겠냐"고 했다.
김 총리는 "남들은 4년에 한 번도 진저리치는 선거를 아내는 작년 한 해 두 번이나 치렀다. 그것도 낙선한 선거"라며 "선거 유세 중에 연단에 올라가서 아내 이야기만 해도 목이 콱 막히고 눈물이 난다"고 돌이켰다.
이어 "그럼 아내는 그런 제 뒤에 서서 멋쩍은 듯 가만 웃는다. 이러니 제가 아내 앞에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거듭 미안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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