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폭행·성매매 강요, 또래 3명·20대男 2명 포함
경찰, 조건만남 추가 진술 확보



경북 포항에서 여중생을 집단폭행하고 조건만남(성매매)을 강요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또래 여중생과 성인 남성 등 8명 중 촉법소년 1명을 제외한 7명 전원이 구속 수사를 받게 됐다.
20일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여중생 A양을 집단폭행한 혐의(공동상해)를 받고 있는 또래 여중생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또 집단폭행 당시 A양을 차량에 태운 뒤 폭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20대 초반 남성 B씨와 A양에게 조건만남을 강요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20대 초반 남성 C씨도 이날 구속됐다.
이로써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피의자는 2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 B씨, 가해 여중생들과 함께 차량에서 A양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10대 후반 D군을 구속했다. 가해 여중생 중 1명은 보호관찰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있다.
사건에서 유일한 촉법소년인 E양은 조만간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될 전망이다.
이처럼 사건 피의자들이 대부분 구속되면서 경찰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C씨가 여중생들에게 "조건만남을 할 여학생을 구해오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추가로 확보하고 성매매와 관련된 수사에도 집중하고 있다.
A양은 지난달 28일 밤 포항 한 무인편의점에서 또래 여중생 3명에게 조건만남을 강요당했다. 당시 편의점주의 도움으로 경찰에 사건이 접수됐지만 실제 수사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7일 집단폭행 사건이 터졌다.
이날 가해 여중생들은 A양을 "조건만남을 거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3시간 동안 잔혹하게 폭행했다.
폭행 과정에서 남성 2명이 A양을 차량에 태운 뒤 장소를 옮겨가며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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