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커피 3잔 이상 섭취하면 "안 마신 사람 대비 심혈관 질환 사망률 0.62배 낮아"

입력 2021-05-20 18:12:31 수정 2021-05-20 18:21:12

커피. 자료사진. 매일신문DB
커피. 자료사진. 매일신문DB

커피를 하루 3잔 이상 마신 40세 이상 성인 남녀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 대비 21% 낮다는 연구 결과가 20일 나와 시선이 향한다.

신상아 중앙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은 질병관리청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 사업 가운데 하나인 도시기반 코호트(HEXA) 연구에서 지난 2004∼2013년 등록 40세 이상 남녀 11만920명의 하루 커피 섭취량 및 2018년 말까지 사망률의 상관성을 분석,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커피를 하루 3잔 이상 마신 40세 이상 남녀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 대비 0.79배였다.

특히 한국인 사망 원인 가운데 암 다음으로 꼽히는 심혈관 질환과 커피 섭취량의 상관 관계가 주목된다.

신상아 교수팀에 따르면 커피를 하루 1~3잔 마신 사람의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 대비 0.62배로 낮아졌다.

또 커피를 하루 1잔 마신 사람의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 대비 0.58배로 감소했다.

신상아 교수팀은 적당한 양(하루 3잔 이내)의 커피 섭취는 봉지 커피 등 커피 종류에 상관없이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을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인 3명 가운데 2명이 봉지 커피를 즐기는 통계를 감안한 설명으로 읽힌다.

이번 연구에서는 당뇨병, 심혈관 질환, 암 진단 등을 이미 받은 사람은 연구 대상에서 제외했다.

한편, 미국에서도 하루 6잔의 커피를 마신 사람이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 대비 사망 위험이 10~15%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사실 커피가 심장 질환의 위험을 줄여주고 심장마비 가능성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는 과거에도 나온 바 있기는 하다. 이 밖에도 커피는 알츠하이머·파킨슨병 발병 위험성을 낮춰주고, 유방암과 간암 등 일부 암 발생 확률을 줄여주는 등의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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