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반도체 기술의 중국 유출 우려 논란이 일고 있는 매그나칩반도체(이하 매그나칩)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서 미래 성장 투자 계획을 내놨다.
매그나칩 김영준 대표는 20일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 오는 2025년까지 향후 5년 간 서울, 청주 등 한국 R&D센터와 구미 생산시설에 과감한 선제적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고 본지에 밝혔다.
회사는 R&D 센터와 생산시설이 위치한 한국에 약 2조원을 투자하는 '미래 성장 5개년 투자 계획'을 통해 기술 개발 역량을 높이는 한편 구미 공장의 전력 반도체 제품 생산 능력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김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아시아의 신흥국 시장과 유럽 및 북미 등의 선진국 시장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번 투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매그나칩 미국 본사가 지난 3월 25일(미국시간) 본사의 주식을 중국계 사모펀드인 와이즈드로캐피털에 매각한 것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곳곳에서 '기술유출'을 우려했다. 이에 대해서 회사 측은 "한국에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경영진과 임직원을 동일하게 유지하며 R&D센터와 생산공장 등이 한국 내에서 동일하게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도 "순수 재무적 투자자인 와이즈로드캐피털은 전세계적으로 ICT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사모펀드로,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하고, R&D 투자를 강화해 주고, 생산능력을 증가시켜서 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온 입증된 펀드이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앞으로 매그나칩은 서울, 청주 등 한국의 R&D 센터에 약 3천400억원을 투입해 기술 및 제품 리더십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충북대와 함께 지역 인재 발굴, 양성 및 채용에 협력하기도 했다. 향후에도 매년 1억원 수준의 장학금 지원을 통해 우수 인재 발굴과 육성을 지속하기로 했다.
경북 구미에 있는 생산시설의 경우 지난해 380억원을 투자해 시설을 확충한 데 이어, 향후 5년 간 약 93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2015년에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전력 반도체에 투자를 시작해, 개발을 완료하고 1만 시간 테스트를 진행해 왔던 매그나칩은 7년간의 노력으로 전기자동차용 전력 반도체의 상용화를 눈 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 공장은 또 스마트폰 전력 효율을 높이는 배터리 FET(Field Effect Transistor)를 비롯해 소비자 가전, 통신, 산업용 제품에 사용되는 Super-junction MOSFET, IGBT 등의 프리미엄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전력 반도체 분야에서 긍정적 시장 수요가 지속될 경우 향후 5년 간 투자 금액을 1천1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이번 투자 결정에는 R&D센터와 구미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 외에도 국내 임직원들에 대한 급여와 복리후생 등 일상적 경영 활동을 위한 투자도 포함되어 있다.
매그나칩 임상택 노조위원장은 "이번 발표가 노동조합이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중시하는 임직원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 생산시설유지 및 투자확대, 구미지역 경제활성화에도 긍정적 요인이 될것으로 생각하며, 회사가 추진하는 성장전략과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을 위해서 직원들에게 좋은 방향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미래 성장 5개년 투자 계획은 '매그나칩 3.0 성장 전략' 및 노동조합과 임직원들의 니즈를 반영하여, 회사가 기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하고, 임직원들에게 보다 향상된 근무 환경과 기업문화를 제공할 것"이라며 "매그나칩은 업계를 선도하는 제품을 보다 많은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적시에 투자하고, 급변하는 미래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라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