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만달러 깨지나? 현재 3만3천달러대

입력 2021-05-19 22:41:55 수정 2021-05-20 01:41:21

테슬라 로고 앞에 놓인 비트코인 모형. 연합뉴스
테슬라 로고 앞에 놓인 비트코인 모형. 연합뉴스
한국시간 기준 19일 오후 10시 30분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암호화폐, 코인) 시세.
한국시간 기준 19일 오후 10시 30분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암호화폐, 코인) 시세. '코인마켓엡' 사이트

대표적 가상화폐(암호화폐) 내지는 '코인'인 비트코인이 최근 1주 간 지속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시세 3만달러대까지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19일(오늘) 오전에서 오후로 이어지는 하락세가 심상찮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13% 내린 4만2천774달러에 거래됐다.

이어 14시간 지난 이날 오후 10시 30분 기준으로는 24시간 전 대비 22.92% 내린 3만3천675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 밖에도 이더리움도 24시간 전 대비 29.27% 내린 2천397달러에 거래되는 등 대다수 '코인'이 하루 전 대비 두 자릿수%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속적으로 언급해 '핫'한 코인인 도지코인도 24시간 전 대비 32.79% 빠진 0.325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 시각(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은 미국 증시 개장 시점이기도 한데, 코인 시장이 미국 주식시장 전개 상황 및 이날 미국과 EU 등 서방 주요국 관계당국에서 내놓을 수 있는 반응 등과 서로 주고받는 영향에 따라, 하락세 가속화도 예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코인 시장이 진정되거나 반등할 '재료'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코인 시장은 일론 머스크의 잦은 발언 내지는 '실언', 그리고 중국 당국이 비트코인 등 민간 가상화폐 거래를 허용하지 않겠는다는 기존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중국은행업협회,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의 18일 '가상화폐 거래 및 투기 위험에 관한 공고')한 것 등의 악재가 큰 영향을 끼치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 정부의 경우 이미 2017년부터 가상화폐 신규 발행 및 거래를 전면 금지하고 있어 이번 중국 기관들의 발표가 새로울 것은 없지만, 기존 입장 재확인의 여파가 생각보다 크게 시장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물론 이 같은 발표는 중국 정부가 혹여 입장을 바꿔 시장을 개방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 자체를 소거한 것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의 예상도 맞아 떨어지는 모습이다. 앞서 차트 분석업체인 에버코어 ISI의 리치 로스는 비트코인 차트 분석 결과, 200일 이평선(이동평균선) 하회 4만달러 아래로 하락 가능성을 언급했고, 만약 4만달러 붕괴시에는 대규모로 매도 주문이 쏟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지금 3만달러대에서의 상황이 그렇다.

이미 많이 빠져나간 코인 자금은 금시장으로 꽤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금값 상승을 두고는 점점 강해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박 헤지(회피)가 주된 이유라는 분석이지만, 코인 시장에서의 자금 유입세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앞서 비트코인 등 일부 코인은 '디지털화폐'이기 보다는 '디지털금'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바 있는데, 결국 넘쳐나는 유동성이 디지털금에 저장되느냐 아니면 '아날로그금'에 저장되느냐의 문제라는 풀이가 제기된다.

이에 유동성이 코인과 실제 금(또는 또 다른 기존 가치 저장 수단)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현상은 앞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금리 인상 등의 진행에 따라 반복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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