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30일부터 문을 닫아야 했던 프랑스 식당과 술집이 19일(현지시간) 야외 영업을 재개한다. 통행금지 시작 시각이 이날부터 오후 7시에서 오후 9시로 미뤄지는 만큼 해가 떠 있는데도 집으로 발길을 돌려야 하는 아쉬운 마음이 조금은 누그러질 수 있을 전망이다.
테라스에만 한정된 규모의 손님을 받을 수 있고 비가 내린다는 예보까지 나왔지만, 반년 넘게 제한조치 아래 살았던 프랑스인들의 얼굴에서는 기대감이 읽히고 있다. 식당과 술집에선 손님을 수용 가능 인원의 50%만 받아야 하며, 테이블 간격은 1m를 유지하고 한 테이블에는 최대 6명만 앉아야 한다는 게 정부가 제시한 운영지침이다.
프랑스 정부가 지난달 3일 세 번째 전국단위 이동제한조치를 내리면서 문을 닫았던 비필수 상점들도 이날부터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 박물관과 미술관, 영화관 등 문화시설도 이날부터 다시 관람객을 받는다.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베르사유 궁전 등에는 인터넷으로 사전에 예약한 손님만 들어갈 수 있다.
모든 명소가 문을 여는 것은 아니다.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은 언제 다시 손님을 받을지 날짜를 정하지 않았다. 파리 외곽에 있는 디즈니랜드는 6월 17일 재개장할 계획이다.
정부가 세번째 봉쇄령을 내릴 당시 5만명을 넘어섰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명대로 내려왔고,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규모도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프랑스에선 전체 인구 30.8%, 성인 인구 39.3%에 해당하는 2천65만명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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