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신도시에 '파3 9홀' 골프장 들어선다

입력 2021-05-18 16:24:28 수정 2021-05-18 20:25:06

道·개발공사 개발계획 변경 검토
기존 18홀 규모서 축소안 유력…근린공원 부지 파크골프장 설치

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개발부지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개발부지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도청 신도시에 추진 중인 골프장은 '파3 9홀' 형태로 조성되는 것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18일 경북도와 경북개발공사에 따르면 양 기관은 신도시 2단계 개발 및 실시계획 변경을 추진하면서 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와 앵커시설 유치, 체육시설 설치 등 종합적인 계획 변경안을 검토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골프장 조성 사업이다.

애초 18홀 규모의 대형 골프장 건설을 추진했지만, 막대한 비용을 들여 매입·조성한 개발구역 내 부지를 골프장으로 활용하는 데 부정적 의견(매일신문 4월 22일 자 8면)이 많았다.

이에 경북개발공사는 기존 종합운동장 부지에 규모를 대폭 축소해 실내 및 파3 9홀 골프장 설치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골프장 조성 사업을 무산시키지 않고 궤도 수정에 나선 것이다.

2단계 근린공원 부지에는 파크골프장 설치도 검토된다. 지역 동호인을 중심으로 도청신도시 내 파크골프장 설치 요청이 많은 점을 반영한 조치다.

이 밖에 각종 2단계 개발계획 변경안도 구체화되고 있다.

먼저 신도시 내 저수지인 '호민지' 주변 경관을 활용해 주상복합·특화주거·카페거리 및 수변산책로를 조성한다. 아직 목적이 정해지지 않은 개발구역 내 유보지는 이른바 규제최소구역(White Zone)으로 지정해 지식·바이오·백신산업 등 4차산업 유치 용도로 활용한다.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 사업 유치 작업에도 힘을 쏟는다. 2단계 개발구역 내 일부 선도지구를 지정해 설계공모 방식으로 대형 건설사의 참여를 유도해 분양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같은 개발계획 변경안을 함께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르면 다음달 초 경북도와 안동시, 예천군, 도청신도시건설위원 등이 참석한 신도시 2단계 활성화 마스터플랜(안) 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각 단체장의 신도시 활성화 구상이 치열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관계자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신도시 개발계획 변경을 두고 오랜 검토를 거쳤다. 설명회는 이를 종합 정리해 소개하고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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