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적같은 기회, 두번 생각할 일 아니다"
"조혈모세포 기증은 생명을 구하고 도움을 나눌 수 있는 기적 같은 기회입니다"
해병대 장교가 골수이형성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감동을 주고 있다.
18일 경북 포항 해병대 제1사단에 따르면 부대 소대장인 손동민(25) 중위는 지난 13일 서울 한 병원에서 자신과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조혈모세포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다양한 혈액세포를 생산하는 줄기세포다.
혈연관계가 아닌 기증자와 환자가 조직적합성항원 유전자형이 일치할 가능성은 0.00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기적적으로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났다.
이때부터 손 중위는 건강한 상태로 기증하기 위해 각별히 건강을 챙겼고,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켰다.
기증을 위해 병원에 입원하기 전 그는 3차례 조혈모세포 촉진 주사를 맞았고,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병원에 입원해 조혈모세포를 채취했다.
이번 기증은 그가 2017년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기에 가능했다.
그는 단국대 해병대 군사학과 재학 시절 봉사단체로부터 조혈모세포 기증을 소개받고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이로부터 4년이 흐른 지난 3월 "조직적합성항원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환자가 확인됐다"는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의 연락이 왔다.
전화통화 후 그는 부모에게 기증과 관련된 설명을 하고, 기관에 기증 의사를 전달했다.
손 중위는 "환자들은 생명을 걸고 기약 없이 도움을 기다린다.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적과 같은 기회가 온 것인데, 두 번 생각할 일이 아니었다"며 "특히 군복을 입고 누군가를 지킬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었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이 조혈모세포 기증 방법을 잘못 알고 있어 무서움에 동참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채취 방법이 아프지 않으니 생명을 구하는 일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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