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긴장…청송 대전사 행사 최소화 진행
영주 부석사 일반인 참석 제한…공무원 파견해 방역수칙 점검도

19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경북지역 사찰마다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지난 17일 집합금지가 모두 해제된 경북 12개 군에 있는 사찰들은 이날 전국에서 불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 것으로 예상돼 방역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청송 대전사는 100명 안팎의 신도들을 대상으로 최소화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법당을 출입하는 신도들은 발열체크와 출입명부 작성을 해야 하며, 마스크도 반드시 껴야 한다.
대전사 측은 올해 간단한 기념식만 진행하며 연등행사 등은 취소했다. 또 식사를 제공하지 않고 떡을 개별로 나눠줄 예정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의성 고운사도 행사 참석인원을 최대 200명으로 제한했다. 행사장에는 이격거리 2m를 유지하고, 마스크도 1천개 준비했다.
고운사는 일반인의 현장 방문을 제한하는 대신 유튜브 채널 '고운사TV'로 행사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영주 부석사는 행사에 일반인 참석을 금지하고, 법당에 관계자 20~30명만 참석하도록 했다. 대신 18일 오후 7시 30분쯤 연등행사에는 일반인 참석을 허용했다. 연등행사도 거리두기와 소독 등 최대한 방역 수칙을 지켜서 진행할 방침이다.
이처럼 일부 사찰이 자체 방역수칙을 마련한 반면 상당수 사찰은 인원 제한 없이 행사를 준비해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인근에 유명 관광지가 있는 사찰의 경우 휴일을 겸해 관광객까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안동 A사찰은 1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신도들이 스스로 거리두기를 하는 가운데 법당 마당에서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곳에는 해마다 부처님오신날 행사에 7천~8천 명의 신도가 방문한 것으로 전해져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현재 종교시설은 인원제한 30%를 시행하고 있는데, 사찰은 의자 등이 별도로 없어서 관리가 쉽지 않다"며 "사찰별로 1명 이상의 담당자를 현장에 파견해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지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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