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車부품·산업기계·직물 증가세
경북은 IT산업 호조 36% 상승…최대 수출 품목인 철강판 반등
대구경북 경제지표가 코로나19 장기 침체를 딛고 반등했다. 세계경제 회복 추세와 함께 대구경북 수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고, 서비스업·제조업 생산지수 역시 뚜렷한 개선 기미를 보였다.
17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이하 무협 대경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 4월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8% 증가한 6억5천만달러, 경북 수출은 36.0% 증가한 36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대구는 주력시장인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차부품(139.6%), 산업기계(110.1%) 등에서 수출이 급증했다. 의류 원부자재인 직물 수출은 3월(-8.2%) 감소세에서 4월(88.4%)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경북 또한 최대 수출품목인 철강판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고, 차부품·IT산업 등이 수출 호조를 이어갔다.
이 같은 수출 호조는 단순히 코로나19발 경기침체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명품 보복소비 효과 등으로 본격적인 경기 상승 사이클로 전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1~4월 대구의 월평균 수출액은 6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월평균 수출액(5억2천만달러)보다 많았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6억2천만달러)까지 넘어섰다. 같은 기간 경북 월평균 수출액(34억9천만달러) 또한 지난해(30억9천만달러)를 가볍게 뛰어넘었고, 2019년(31억4천만달러)을 상회했다.
이상헌 무협 대경본부장은 "다만 물류비 폭증,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지역수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1분기 대구경북 지역경제도 코로나19 침체를 딛고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동북지방통계청이 17일 발표한 '1분기 대구경북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4분기까지 1년 연속 감소를 이어오던 대구경북 서비스업 생산은 올해 1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대구의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1분기 대비 2.6% 증가해 17개 시·도 중 서울(6.3%)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주식시장 호황으로 금융 및 보험업(10.1%) 상승이 두드러졌다. 부동산업(9.5%), 금융 및 보험업(8.4%) 등에서 강세를 보인 경북의 서비스업 생산 역시 1.8% 늘었다.
대구경북 광공업 생산도 평균 3.5% 증가했다.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19.6%),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14.3%), 자동차 및 트레일러(12.6%) 생산이 대폭 증가했다.
소비 지표도 반등했다. 1분기 대구의 소매 판매액은 백화점(42.1%), 승용차 및 연료 소매점(14.9%) 호조세에 힘입어 평균 9.5% 상승,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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