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받은 분 하루빨리 완쾌하길 기도해"
경북 경산시 여성가족과에 근무하는 권혁준(33·사회복지 8급·사진) 씨가 생면부지의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권 씨는 최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 이틀간 입원해 백혈병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 기증 시술을 받았다. 그는 2012년 대학교 재학시절 헌혈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난치병 혈액을 관리하는 조혈모세포은행협회를 알게 돼 회원으로 가입했다.
권 씨는 그동안 몇차례 헌혈을 하고 혈장을 기증한 바 있는 데, 이번에 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를 찾게 됐다는 연락을 받고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게 됐다.
권 씨는 "기증받은 사람의 얼굴도 이름도 알 수 없지만 하루빨리 완쾌하길 기도한다"면서 "삶을 포기하고 있는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줄 수 있음에 제가 더 행복하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이웃을 위한 일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