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운드 '불안 불안'…불펜진 과부하 악영향 우려

입력 2021-05-16 15:19:43 수정 2021-05-16 17:56:24

최채흥 제 컨디션 아직 못 찾은 듯…LG 선발로 나와 4.2이닝 7실점
이승현 양창섭 장필준도 와르르…16일 잠실 LG전, 비로 17일 연기

삼성라이온즈 최채흥이 15일 잠실 LG전에서 선발 마운드에 올라 4⅔이닝 7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최채흥이 15일 잠실 LG전에서 선발 마운드에 올라 4⅔이닝 7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정규리그 20승 선착으로 승승장구하던 삼성라이온즈가 투수진이 흔들리면서 제동이 걸렸다.

외국인 원투펀치로 시즌을 시작해 승수를 챙기진 못했지만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잘 던져온 벤 라이블리가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최근 불펜진의 약화도 우려되고 있다.

삼성은 지난 kt위즈와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기록하고 잠실로 옮겨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곧바로 2연패 루징시리즈를 겪었다.

14~15일 LG전에서 투수진의 부진이 잇따랐다.

14일 선발 마운드에 오른 뷰캐넌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잘던지긴 했지만 지금까지 던진 구위에 못미치는 성적이었다. 여기에 임현준이 1실점을 더하면서 1점차 석패하고 말았다.

15일 LG전에서 삼성은 더 크게 무너졌다. 부상 복귀에서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최채흥이 4⅔이닝 7실점한 데 이어 구원 등판한 우완 이승현이 백투백 홈런을 내주는 등 1⅓이닝 2피홈런 3실점으로 LG에 크게 점수를 내줬다. 이어 양창섭이 ⅔이닝 1실점, 장필준이 1⅓이닝 3실점으로 불펜진이 완전히 무너진 경기였다.

삼성은 올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LG에 무릎 꿇고 말았다.

올 시즌 초반 좋은 흐름으로 단독 선두를 달려온 삼성이지만 불펜진의 과부화는 계속 우려되오던 상황이다. 우규민이 18경기 무실점, 오승환이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리며 지키고 있지만 이 둘에게만 마운드를 맡기긴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리그가 중·후반으로 갈수록 마운드가 얼마나 버틸지에 따라 상위권 싸움에 뒤쳐지지 않을 수 있다. 아직은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한번의 패배로 언제든지 밀려날 수 있다. 위태위태한 싸움을 이어가는 삼성이 독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운드의 힘이 절실할 때다.

한편, 16일 잠실 삼성과 LG 3차전은 비로 인해 취소됐다. 해당 경기는 17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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