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민생 기 살리기에 올인

입력 2021-05-14 06:30:00 수정 2021-05-14 19:00:20

새바람 행복버스 타고 도 구석구석 민생 민원 접수
소상공인, 농어업, 관광업계 살리기 위한 노력 경주

경북도는 민생 살리기 정책의 하나로
경북도는 민생 살리기 정책의 하나로 '새바람 행복버스'를 운영, 현장에서 민생 민원을 접수하는 등 적극행정을 펼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코로나19란 긴 터널 속에서 황폐화된 민생 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1월 26일, 지역경제와 민생에 기를 불어 넣고, 회생의 마중물을 위해 '민생살리기특별본부(이하 민생본부)'를 출범했다. 민생본부는 총괄경제대책반 등 5개반이 구성돼 있고, 지역의 전문가, 사회단체장들이 함께하는 민생자문단도 참여하고 있다.

◆경북도, 민생 기 살리기 올인

민생본부는 현장에서 바로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간부공무원, 전문가들이 함께 버스를 타고 민생 속으로 들어가 최일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민생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새바람 행복버스' 운영이 대표적이다.

지난 3월 3일 영천 공설시장에서의 현장간담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9개 시·군을 돌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처리 가능한 사항은 현장에서 바로 해결하고 중장기 검토 사항은 실무부서에서 심도있게 살펴본 뒤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새바람 행복버스 투어에서 건의된 ▷소상공인육성자금 이차보전 확대(60억원) ▷중소기업 제품인증 획득 지원(3억원) ▷관광 청년인턴제 지원(3억원) 등이 이번 1회 추경에 편성됐다.

기부문화 확산을 통해 침체된 지역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범도민 이웃사랑 행복나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이 도지사가 지난 1월 급여 전액을 기부하면서 시작, 현재 15억원의 모금액이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향사랑 경북사랑 나눔운동' 계좌에 모였다.

소상공인 업체상품 소비 촉진을 위한 '소상공인 위기극복 쓰리GO 운동(사GO, 쓰GO, 민생살리GO)'을 추진 중이다. 경북도는 바르게살기운동 경상북도협의회 및 시군협의회와 연계해 현재까지 지역특산물 10억여 원의 판매 실적을 올린 바 있다.

또 민생 경제에 마중물이 될 재정 신속집행도 강도를 높여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4분기 기준 소비·투자 집행액은 1조9천167억원이었으나, 올해는 전년 동기 대비 113%에 해당되는 2조1천798억원을 집행(전국 도 단위 2위 달성), 내수활성화는 물론 경기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민생 현장을 방문, 소상공인들의 애환을 듣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민생 현장을 방문, 소상공인들의 애환을 듣고 있다. 경북도 제공

◆소상공인 氣 살리기 팍팍~

경북도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기 살기기 시책에도 큰 방점을 찍고 있다.

올해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 억제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대문 역할을 하고 있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1조원 규모로 대폭 확대 발행했다.

5월 3일 현재까지 지역사랑상품권은 4천227억원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2천13억원) 2배 가량 많은 액수다.

'소상공인 육성자금 이차보전'도 당초 500억원 규모에서 2천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점포 경영환경 개선과 홍보 지원을 위해 새롭게 마련된 '새바람 체인지업' 사업도 주목받는다. 이 사업은 도내 창업 6개월 이상인 소상공인 250개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지난 3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생계형 차량에 대해 취득세(최대 100만원까지) 감면 동의안이 도의회 본회의에서 통과, 소상공인의 지방세 부담을 완화시켰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경북도는 다음 달부터 상환되는 정책자금을 1년간 유예(100억원 규모, 기업당 8천만원 상당)해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준다. 병행해서 기업들의 온라인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경북 세일페스타'와 '실라리안 온라인 기획전'을 추진, 현재까지 91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또 경영이 악화된 운수업계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230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 120억원을 우선 지원했으며 전세버스 종사자의 생계 안정을 위해 25억원 규모의 지방비를 확보해 지원 중에 있다.

시도별 작년 동기 대비 소비 증감률. 경북도 제공
시도별 작년 동기 대비 소비 증감률. 경북도 제공

◆농어업과 관광업계 살리기에도 전력

농어업과 장기간 침체된 관광업계 살리기에도 희망의 불씨를 당기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도는 각종 행사·모임 취소, 관광객 감소 등에 따른 소비 감소로 농어가의 농산물 판매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경북형 상생협력 모델인 '싱싱농산물 완판운동 시즌Ⅱ'를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현재 87억원 정도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학교급식용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판매, 안테나숍 특판행사 등을 지속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경북도는 '여행업 살리기 희망의 디딤돌 프로젝트'를 통해 당초 도비 전액 부담에서 시군비 50%를 보태 사업수혜자를 2배로 확대했다.

경북도는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전국 최초로 10만명 이하 12개 시군에 대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시범적으로 해제했다. 이는 이철우 지사가 지난 3월부터 중대본에 지속적으로 건의한 사항으로, 경북지역의 안정된 방역상황과 어려운 지역경제를 고려해 경북 지역에 한에서 지난달 26부터 이달초까지 일주일간 시범실시 한 바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최일선 현장의 민생살리기 정책 체감도 향상을 위해 도민 모두가 '공생+상생=민생 UP'의 정신으로 합심하고, 지역 경기 회복을 위해 전 행정력을 투입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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