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 개교 50주년 기념 전시 눈길

입력 2021-05-17 06:30:00

개교 50주년 특별전 만향(滿香) 이어 이달 중 오트마 회얼전 등 개최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에서 진행한 개교 50주년 특별전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에서 진행한 개교 50주년 특별전 '만향'.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인당뮤지엄이 개교 50주년을 맞아 지역민에게 다양한 기획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 특별기획전 '만향(滿香)'은 대학의 50년 역사와 함께한 소장품이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시대 목가구와 공예품들을 비롯해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손꼽히는 작가들의 작품 총 300여점이 6개의 전시실에 자리했다.

특히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김환기, 문신, 천경자, 하종현, 윤형근, 이배 등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수준 높은 전시였다는 평이다.

최현정 인당뮤지엄 학예실장은 "짧은 전시기간이었지만, 전통부터 근·현대까지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는 작품들이 자연스럽게 정리돼 있어 방문객들이 한눈에 감상하기 좋았다는 얘기를 전해온다"며 "인당뮤지엄은 대학 내 박물관으로서는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규모다. 그 명성을 이어가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당뮤지엄은 만향에 이어 50주년 기념 기획전시 시리즈로 이달 말 '오트마 회얼' 전시를 선보인다.

독일의 현대미술가 오트마 회얼은 토끼 등 동물 공공미술 조각작품으로 유명한 작가다.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소재로 미술의 대중화를 이끌어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오트마 회얼전은 가족 단위의 지역민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경북 청도 출신의 세계적인 화가 이배 초대전을 연다. 전통부터 현대미술, 대중적인 작품까지 다양한 시리즈 전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인당뮤지엄은 올해도 '길 위의 인문학', '대학 박물관 진흥지원사업' 등 국고 사업 선정을 통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최 학예실장은 "자유학기제와 연계하거나 지역아동센터, 다문화센터 등을 대상으로 전통, 현대미술 공예기법 등을 접목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프로그램 키트를 집으로 배송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비대면으로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당뮤지엄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관람을 위해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인당뮤지엄 홈페이지(museum.dhc.ac.kr)에서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전시 계획 등 안내사항도 확인할 수 있다.

석은조 인당뮤지엄 관장(유아교육과 교수)은 "인당뮤지엄은 문화적 경험과 과거와 현재·미래를 잇는 전시를 다양하게 개최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학문적 탐구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훌륭한 통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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