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노동조합 일부가 김우남 마사회 회장을 고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일반직 직원들이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마권 발매와 경마 정상화 등을 위한 경영 공백을 우려하며 김 회장의 해임 불가론을 주장하고 있다.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조 측은 "김 회장이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은 잘못이지만 현재 코로나19로 힘겨운 상황 속에서 김 회장의 해임으로 밀고 나가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최근 마사회 블라인드 게시판(익명 게시판)에는 현 '마사회 직원노조 집행부'와 반대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한 직원은 "독단적인 회장 퇴진운동을 반대한다"고도 언급했다. 또 다른 글에는 "청와대가 감찰 결과를 농림부에 넘겼고, 농림부가 법에 맞는 징계를 내리면 끝나는 일에 대해 우리 노조는 해임만이 정답이라고 주장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직원들 사이에서 김 회장의 해임과 고발 등 강경한 태도로 밀고 나가는 것은 마사회 전체 현안 해결에는 도움이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마사회 직원은 "마사회 내에서도 여러개의 노조가 있다"라며 "이 중 김 회장의 해임과 고발을 주장하는 쪽은 일부"라며 "오히려 김 회장의 조속한 업무 복귀와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묻히고 있어 안타깝다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사회 노조는 오는 14일 김 회장을 강요미수, 협박, 업무방해 등으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미 청와대 감찰결과 제기된 의혹들이 모두 사실로 밝혀졌고, 현재 농식품부로 이첩되어 있는 상황이다"라며 "더 이상 자진사퇴의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 하에 김 회장의 위법한 행동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고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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