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왕좌 되찾은 맨시티…내침김에 트레블 완성?

입력 2021-05-12 13:54:11 수정 2021-05-12 19:42:57

리그컵 이어 2년 만에 '리그 정상'…마지막 고지 '챔스'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5년 동안 리그 우승만 '3번'
챔스 우승 땐 사상 첫 3관왕

맨체스터 시티 과르디올라 감독. 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 과르디올라 감독. 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2년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왕좌를 되찾았다. 아직 리그가 끝나지 않았으나 선두를 넘보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레스터시티에 발목이 잡히면서 우승의 꿈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토트넘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는 이로써 올 시즌 '더블'(2관왕)을 달성하게 됐다. 남은 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이미 결승에 올라 맨시티는 사상 처음으로 '트레블'(3관왕)을 노린다.

맨시티는 12일 맨유가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레스터시티와의 2020-2021 EPL 36라운드에서 1대2로 패하면서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선두 맨시티(승점 80·25승5무5패)의 뒤를 쫓는 2위 맨유(승점 70·20승10무5패)가 이날 패배로 승점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역전 우승 가능성은 사라졌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3경기가 남았으나 맨유가 잔여 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해도 선두에 오를수 없게 된 것.

이로써 맨시티는 2018-2019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EPL 우승을 거머쥐었다.

맨시티의 1부리그 우승은 통산 7번째다. 1936-1937시즌과 1967-1968시즌에 1위에 올랐고, EPL이 출범한 1992-1993시즌 이후 5차례 우승했다.

2017-2018시즌 정상에 선 맨시티는 지난 시즌에는 리버풀에 밀려 3연패에 실패했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뒤 세 번째 EPL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잉글랜드 1부리그에서 부임 5년 만에 세 차례 정상에 오른 감독은 케니 달글리시(1985-1986·1987-1988·1989-1990)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이 처음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시즌은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가장 힘들었다"면서 "난 스페인에 있었고, 독일에도 있었지만 잉글랜드는 가장 힘든 리그다"고 소감을 전했다.

맨시티는 시즌 초반 핵심 선수인 케빈 더브라위너의 부상,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으로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곧바로 포르투갈 출신 센터백 후벤 디아스를 영입하면서 수비 불안을 해결했다.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공식경기 21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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