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초 “최소 1명 낙마 黨에서 靑에 강력 권고해야”…인사 놓고 黨靑 난기류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 움직임에 반기를 들었다. 초선의원 81명 모임인 '더민초'는 12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중 최소 1명은 낙마시켜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나아가 당 지도부가 이 같은 의견을 청와대에 강력히 권고해야한다는 입장을 더민초 명의로 촉구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 3명의 장관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14일까지 재송부 해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당청 간 난기류에 휩싸였다는 관측이다.
고영인 더민초 운영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민초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에 맡게 엄격한 잣대를 존중, 민주당 지도부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최소한 1명은 부적격하다는 의견을 강력히 청와대에 권고할 것을 더민초 이름으로 요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의원들이 걱정과 우려를 많이 했다"며 "이 건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더민초는 당 최고위원회에 이 같은 입장을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 다만 낙마 대상자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고 위원장은 "특정인 이름을 직접 밝히기보다는 1명 이상 부적격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소 1명이라고 하면 임 후보자냐'라는 질문에 "사람을 1명 정하는 건 결정권자의 여러 가지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특정인 1명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2명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며 "더민초 공통적으로 의견을 모은 건 1명 이상 부적격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외형상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의 권한으로 넘겼지만, 누구를 지명 철회하거나 누가 자진 사퇴하든 3명의 후보자 모두에게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저는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여기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하면서 임명 강행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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