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5일-12월 1일 설문조사…교사 5천40명 답변 분석
대구미래교육연구원이 대구 교사 특성 연구·발표
1970년대생 X세대는 '책임감'…1990년대생 MZ세대는 '워라밸'이 1위
교직생활 유지 원동력은 학생에 대한 애정을 많이 꼽아
대구 교사들은 교직생활에서 추구하는 것으로 책임감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교사들의 사기가 하락한 원인으로는 교육계를 불신하는 여론 및 시선이라고 답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 산하 대구미래교육연구원은 12일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대구지역 교사의 특성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대구 교사들의 특성과 세대 차이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 이날 발표한 건 지난해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설문에 응한 대구 교사 5천40명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교직생활에서 추구하는 키워드 1위는 책임감(17.4%)이었다. 이어 성취감(15.5%), 수업 전문성(15.0%), 워라밸(13.4%), 경제적 안정감(10.3%), 자아성장(9.0%) 순으로 집계됐다. 교직만족도(5점 만점)는 경력 10년 미만인 교사(3.21점)가 10년 이상인 교사(3.04점), 여교사(3.03점)보다 남교사(3.26점)가 높게 나타났다.
교직생활을 유지하는 원동력(5점 만점)으로는 '학생에 대한 애정과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은 동기(3.79점)'라는 선택지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근무여건 및 사회적 지위 보장 등 직업 안정성을 추구하는 동기'는 3.34점에 그쳤다.
최근 1~2년 간 교사들의 사기가 하락했다고 답한 비율이 91.3%로 상승했다는 답변 비율(1.4%)보다 훨씬 많았다. 사기 하락 원인(5점 만점)에 대해서는 '교육계를 불신하는 여론 및 시선(4.27점)', '문제행동 및 부적응 학생들의 생활지도(4.11점)',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4.02)' 순으로 응답했다.
대구미래교육연구원은 이 설문에 응답한 교사들을 1970년대생(840명)과 1990년대생(1천585명)으로 나눠 분석한 자료도 내놨다. 1970년대생은 개인주의가 강하고 한마디로 정의를 내리기 어려운 세대라며 'X세대'라고 불렸다. IT기기 환경과 기술에 능숙한 1990년대생은 '밀리니얼(Millennium)'의 'M'에다 'Z세대'의 'Z'를 더해 'MZ세대'라 불린다.


X세대 교사들은 교직생활에서 추구하는 키워드로 책임감(37.1%)을 가장 많이 골랐다. 이어 성취감(31.7%), 수업전문성(30.7%), 경제적 안정감(23.3%), 워라밸(22.0%) 순으로 답했다. 반면 MZ세대 교사들에게선 워라밸(42.5%)이 1위였고 수업전문성(30.8%), 책임감(30.8%), 성취감(24.6%)이 뒤를 이었다.
이희갑 원장은 "기성세대에 비해 개인주의 사상이 강하다고 했던 X세대 교사들에게서 책임감이 가장 높게 나오고 MZ세대로 불리는 젊은 교사들은 워라밸을 선호한다는 점이 재미있다"며 "이번 조사는 열심히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들의 사기 저하 극복 방안을 연구하는 데 기초자료가 될 뿐 아니라 교원들이 세대 간 차이를 이해해 더 잘 협력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