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송영길 등 당 지도부 14일 회동 "공교롭게도 '임박노' 보고서 재송부 시한"

입력 2021-05-11 22:47:48 수정 2021-05-12 04:19:07

문재인 대통령,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당 신임 지도부가 곧 회동할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이날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언론에 문재인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사흘 뒤인 14일 청와대에서 티타임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대표를 비롯해 윤호중 원내대표, 윤관석 사무총장, 박완주 정책위의장, 최고위원단(김용민, 강병원, 백혜련, 김영배, 전혜숙 의원)이 청와대로 가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다.

이번 회동은 문재인 대통령과 새 여당 지도부의 상견례 자리이기도 하지만, 최근 불거진 인사청문회 정국 관련 의견을 나누는 자리도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민의힘은 6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국민의힘은 6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부적격'이라는 당론을 확정하고,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사진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왼쪽부터),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4일 각각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는 모습. 연합뉴스

특히 회동 시점인 14일은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시한이기도 하다. 14일까지 보고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되지 않으면, 문재인 대통령은 장관 임명을 강행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14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후 장관 인사 문제 관련 결론을 내고 이를 바탕으로 야당과 협상에 나설 수도 있지만, 시한 당일이기 때문에 너무 늦은 시점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따라서 회동 시점은 장관 인사 문제 관련 여야 협상이 타결되거나 결렬된 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그래서 여야 협상이 타결됐을 경우에는 향후 대선 정국 등이 회동의 대화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야 협상이 결렬됐을 경우에는 이날 회동 내용을 전하는 뉴스가 나온 뒤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는 뉴스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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