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대부분 하는 방법 몰라…대상자 안내문자 통보 없어
일부는 연락 오기만 기다려
지난주부터 70~74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사전 예약에서 대구시의 예약률이 저조하다. 특히 어르신 대부분이 '사전 예약' 방법을 몰라 백신 접종에 난항을 겪고 있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시작된 70~74세 어르신들의 AZ 백신 사전 예약률은 이날 0시 기준 19.6%를 기록했다.
사전 접종 대상자 10만598명 중 1천971명이 사전 예약에 참여한 것으로, 전국 평균 사전 예약률 27.7%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예약률이 낮은 이유는 어르신들이 사전 예약 제도를 잘 모르는 탓도 큰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대상자에게 일괄적으로 안내 문자 통보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본인이 접종 대상자라는 사실과 예약 방법도 잘 몰라서 혼란을 빚는 것이다.
취재진이 대구 한 노인복지시설을 이용하는 70~74세 노인 12명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 여부를 물은 결과, 절반 이상이 사전 예약 진행 자체를 몰랐다. 일부는 동네 통장이나 행정복지센터에서 안내 통보가 오기를 무작정 기다리고 있었다.
해당 노인복지시설 관계자는 "어르신 대부분이 사전 예약을 통해 AZ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는지 모르고 있다. 접종 대상자임을 알아도 사전 예약을 하기보다는 행정기관으로부터 순차적으로 연락이 올 것으로 알고 무작정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대구시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질병관리청도 대상자들에게 개별 문자 통보를 고려하고 있다. 대구시도 지원 인력을 활용해 대상자에게 안내 전화 등 백신 예약을 적극 알릴 예정"이라며 "아직 백신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시민들도 많은데 접종을 받으면 변이 바이러스 등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접종은 필수"라고 했다.
사전 예약은 온라인 사전예약 누리집(https://ncvr.kdca.go.kr) 또는 질병관리청 감염병 전문 콜센터(1339), 대구시 예약상담(053-120), 8개 구‧군 예약 상담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직접 온라인 이용이 어려운 경우 자녀 등 대리 예약도 가능하며 신분증을 들고 주민센터에 방문하면 도움받을 수 있다.
10일부터는 65~69세(13만8천222명), 13일부터는 60~64세(18만9천933명)에 대한 AZ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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