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절연·실패 정책 폐기를"
노태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등 탈당 전례 많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임기 1년을 남긴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쇄신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야 한다고 10일 촉구하고 나섰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이제 더 이상 친문 계파의 수장으로서 대통령직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탈당은 국가 미래를 위해 중요한 향후 1년 동안 진영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나라와 국민 전체를 위해 일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탈당과 함께 '내로남불과의 절연 선언', 소득주도성장·부동산·탈원전 정책 등 '실패한 정책들에 대한 과감한 잘못 인정 및 폐기'를 3대 쇄신책으로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그는 "지난 4년간 가짜 촛불 신화로 집권한 후 국민을 이간질하고 고통스럽게 만든 것은 아닌지, 오로지 과거만 파내서 자기 편 이익만 챙기려 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안 대표는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며 '질서 있는 퇴각'을 준비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1987년 직선제 개헌으로 제도적 민주화가 달성된 뒤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모두 탈당을 통해 당적을 정리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연기군수의 관권 선거 폭로로 인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부패비리로 구속된 아들들 탓에,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 실패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하자 탈당했다.
안 대표처럼 야당이 대통령 탈당을 촉구하는 경우는 이례적이고 역대 대통령들의 임기 말 탈당은 주로 여당 내부의 요구로 이뤄졌다. 여당 후보는 임기 말 인기가 떨어진 현직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탈당을 요구해왔고, 대다수 대통령은 탈당을 받아들이며 당과 결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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