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국민당 선거 승리…"분리독립 투표 추진할 것"

입력 2021-05-09 15:38:38

보수당은 국회의원 보궐선거 승리…사디크 칸 영국시장 재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7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북부 하틀풀 지역 의회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보수당 후보 질 모티머(왼쪽)과 함께 자신을 닮은 풍선 인형을 배경으로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7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북부 하틀풀 지역 의회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보수당 후보 질 모티머(왼쪽)과 함께 자신을 닮은 풍선 인형을 배경으로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선거에서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스코틀랜드 의회 제1당 자리를 지켰다. SNP는 2023년 말을 목표로 분리독립 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NP는 과반에서 1∼2석 적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 수반 겸 SNP 대표는 의석수 과반으로 다수당이 되면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SNP가 단독 과반이 안 되더라도 녹색당까지 포함하면 의회 내 분리독립 지지는 과반이 된다.

2014년 치러진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에선 잔류 55%, 분리 44%의 결과가 나와 분리독립이 무산됐다. 스터전 자치 수반은 선거 승리 연설에서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기 전에는 분리독립 투표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 잉글랜드 북부 하틀풀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질 모티머 보수당 후보가 51.9%를 득표하며 당선됐다. 로이터는 선거 결과가 최근 관저 인테리어비 논란 등으로 궁지에 몰렸던 존슨 총리에게 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노동당의 사디크 칸(50) 런던 시장은 재선에 성공했다. 2008∼2016년 런던 시장을 지낸 현 보리스 존슨 총리의 뒤를 이은 칸 시장은 파키스탄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첫 무슬림(이슬람교도) 런던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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