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5월 가정의 달 맞아 가족 간 대면 행사 자제 당부…전화로 안부 인사 대체"
신규 확진자 대다수가 '감염원 불명'…지역 내 확진자와 역학적 연관성 찾기 어려워
#1. 대구 북구에 사는 A씨 부부는 경남 진주에 사는 친척들과 경북 의성군에서 만난 뒤 코로나에 감염됐다. 이들 부부는 지난 4월 30일~5월 1일 경북 의성군에 있는 세컨드 하우스에서 함께 1박 2일을 보냈다. 진주의 친척들이 먼저 확진된 뒤 A씨 부부도 지난 6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2. 경주시 내남면에 사는 한 노부부는 최근 방문한 경기도에 사는 딸에게 감염됐다. 이 딸은 지난달 말 결혼식을 한 뒤 먼저 확진됐고 부부에게 감염이 전파됐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을 만난 뒤 확진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방역당국은 어버이날 타지 방문 및 가족 간 접촉이 잦아지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경북 지역의 신규 감염 패턴이 휴일에 부모를 뵈러 온 자녀들로부터 감염된 뒤 부모가 동네 사람에게 전파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무증상 감염자인 자녀들도 감염 여부를 모르는 상황에서 부모에게 전파된 것이다.
8일 대구시 관계자는 "휴일에 다른 지역의 자녀가 방문한 뒤 부모가 감염되고, 부모가 동네 사람들에게 전파시켜 지역 내 감염으로 번진 사례가 많았다"며 "이번 어버이날은 지난해처럼 최대한 이동과 방문을 자제하고 전화로 안부 묻는 걸로 대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더욱이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중이 커지면서 역학적 연결고리를 확인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7일 확진된 한 부부는 지난달 21~23일 대구의료원 국화원 3층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렀다. 이 기간 2층 장례식장에 확진자가 다녀갔지만 3층과는 무관했다.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또 다른 확진자도 감염경로를 추적하지 못하고 있다.
같은 날 북구 대불스포츠클럽에 다니는 확진자 1명과 달서구 소재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1명도 알 수 없는 경로로 확진됐다.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여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7일 0시 기준 대구 신규 지역감염은 9명으로 이 중 5명은 감염원을 조사 중이다. 나머지 4명은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이 전파됐다.
경북 신규 감염자는 12명이다. 구미시 4명, 안동시 3명, 영천시와 칠곡군 각 2명, 포항시 1명이 확진됐다. 경북은 최근 1주일 동안 161명, 하루 평균 23.0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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