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지지층 많은 주자에 유리…경력 짧을 땐 후보자 수 변수
중도 사퇴·방향 선회 가능성…전대 선관위 '컷오프' 할 수도
국민의힘 당권경쟁이 다자구도 조짐을 보임에 따라 각 주자들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출마 후보가 많을 경우 표심이 분산돼 작은 변수에도 판세가 크게 출렁일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인위적으로 후보 수를 줄이는 컷오프(cut-off) 실시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지지율 부진에 따른 중도사퇴, 최고위원 경선으로 방향 선회, 후보 간 합종연횡 등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최종 경쟁구도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면서도 경쟁자가 많으면 핵심지지층이 튼튼한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내달 치러질 예정인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는 6일 현재 모두 7명이다.
조해진, 홍문표, 윤영석 국회의원이 차례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주호영 전 원내대표(10일 출마선언·대구 수성갑)와 조경태·권영세·김웅 의원이 출마를 결심한 상태다.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까지 뛰어들 경우 후보군은 8명으로 늘어난다.
일단 당내에선 출마의사를 피력한 인사들이 모두 후보등록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제1야당 당권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 하위권 주자들 가운데 거취를 번복하는 인사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최고 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탁금이 부담스럽고 부진한 성적은 오히려 향후 정치여정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중도에 입장을 바꾸는 주자도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당 대표급 정치인의 경우 '말 바꾸기'에 따른 정치적 부담도 상당하기 하기 때문에 후보자 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지는 미지수다.
이에 각 주자들은 최종후보 수에 따른 유불리를 계산하느라 분주한 분위기다. 정치경력이 짧아 이른바 '바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주자들은 후보자 수가 곧 변수이기 때문에 부담스럽다는 입장인 반면 확실한 고정지지층을 보유한 주자들은 다자구도를 반기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최종후보가 4명일 경우 산술적으로 득표율이 25% 이상이면 당선"이라며 "다자구도가 굳어지면 지역·세대·성별 등을 기준으로 확실한 지지층을 보유한 후보가 웃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각 주자들은 후보가 너무 많아 (TV)토론회 등이 산만해 질수 있다는 이유로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컷오프를 실시하는 상황도 대비하고 있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지난 2019년 2월 전당대회에서 대표 경선 후보자를 줄이기 위한 컷오프를 검토했지만, 자진 사퇴 후보가 늘어나는 바람에 등록후보 모두 경선에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치러진 당 대표 경선에서 최종후보를 3명으로 압축해 경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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