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복원 중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따오기가 경남 창녕 하늘을 힘차게 날아올랐다.
창녕군은 6일 오후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야생 적응훈련을 마친 따오기 10마리를 먼저 자연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창녕군은 나머지 30마리는 방사장 문을 열어두고 장기적으로 스스로 날아가게 할 계획이다.
올해 방사하는 따오기는 암·수컷 각 20마리씩 모두 40마리로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지난 2019년부터 매년 따오기 40마리를 우포늪 인근에 방사하고 있다.
따오기는 저어새과의 대형 물새로 몸길이는 75cm, 흰 바탕에 분홍빛을 약간 띤다. 눈 주변 피부가 붉고 번식기에 머리 · 목 · 등이 짙은 회색을 띤다
과거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전역의 습지와 논에 널리 분포했다. 겨울철새로 전국에 도래했으나 포획 및 서식지 훼손 등으로 1979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 멸종됐다.
1981년 중국 산시성에서 7마리가 발견되어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과 한국에서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2008년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에서 총 4마리의 따오기를 들여와 경남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증식·복원하고 있다.
한편, 창녕군은 방사하는 따오기마다 위치추적기(GPS)와 개체 식별 가락지를 부착해 실시간 위치 등을 파악하고 있다.
최근 이방면 모곡리와 옥천리에서 따오기 2쌍이 번식에 성공한 것이 확인됐다. 이들 따오기 부부가 각각 새끼 2마리, 1마리를 낳은 것으로 확인돼 자연 번식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김성진 우포따오기복원센터 박사는 "지금까지 태어난 따오기 새끼들은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면서 잘 지내고 있다"며 "이달 말 혈액 검사를 통해 새끼의 성별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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