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받은 4명 모두 합격 확인…제보자 "직접 만나서 전달 했다"
농업기술센터 "휴대폰 사진 유출"…범행 과정 두고 주장 엇갈려 논란
경북 영천시 한 공무원이 임기제(무기계약직) 공무원 임용시험과 관련한 면접질문서를 사전 유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영천시와 제보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면접채용 방식으로 치러진 농기계임대사업소의 농기계 수리·정비 공무직 공무원 임용시험을 앞두고 전날인 20일쯤 예상 면접질문서가 내부 공무원에 의해 외부로 유출됐다.
시험에는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기간제로 일하던 7명이 응시했으며 면접질문서를 전달받은 것으로 지목된 4명은 모두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천시 농업기술센터는 유출 사실이 드러나자, 합격자 4명에 대한 정식 임용을 보류했다.
또 면접질문서 유출 공무원에 대한 징계 절차와 함께 조사 확대를 통해 부정 사실이 확인되면 재시험 등의 후속 조치를 밟을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면접질문서 유출과정을 두고 담당부서인 농업기술센터와 제보자간 주장이 엇갈려 논란이 일고 있다.
자신을 응시자 중 한 명이라고 밝힌 제보자 A씨는 "농기계임대사업소 분소에서 근무하는 전문기술직과 공무직 공무원이 만나 자신의 동생을 포함한 4명의 기간제 직원에게 면접질문서를 전달했다"며 "친분이 있던 합격자 한 명에게서 이런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농업기술센터 측은 면접질문서 유출이 담당공무원과 함께 근무하는 다른 공무원의 휴대전화 촬영에 의해 제보자에게 최초 유출됐으며 합격자 4명에 대한 전달 경위 여부 등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유출된 면접질문서는 면접관을 위한 예시 질문서일 뿐이며 7명의 응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제 면접에선 다른 질문이 90%를 차지했다"며 "질문서를 처음 전달받은 것으로 조사된 제보자 A씨가 불합격된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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