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고속열차 핵심부품 개발 우리 손으로

입력 2021-05-06 12:12:49

국토부, 1천270억 투입 2025년까지 15종 대상

고속철도용 냉각팬 시스템. 국토부 제공.
고속철도용 냉각팬 시스템. 국토부 제공.
고속철도용 제동디스크 및 제동패드. 국토부 제공.
고속철도용 제동디스크 및 제동패드. 국토부 제공.

국토교통부는 차세대 고속열차 등 철도차량 주요 부품 국산화를 확대하고,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5년까지 핵심 부품 15종을 개발한다고 6일 밝혔다.

국토부는 '시장진입형 부품 국산화'와 '미래시장 선도형 부품개발' 2개 분야로 나눠 모두 1천270억원을 투입한다.

시장진입형 부품 국산화에서는 시장 수요가 많으나 수입에 의존하는 주요 부품 10개를 독자기술로 개발한다. 또 성능검증을 지원함으로써 안정적인 부품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시장 선도형 부품개발은 미래 시장선도가 가능하고 잠재 시장규모가 큰 선도형 부품 5종에 대한 기술 개발과 성능검증을 지원한다. 국내 부품산업 시장경쟁력을 높이고, 세계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자는 게 목표다.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KTX와 KTX-산천을 대체해 한국의 차세대 주력 고속열차로 운행될 동력분산식 고속차량(EMU-250, EMU-320)의 핵심부품 10종을 비롯 도시철도차량용 부품 3종, 트램용·물류 차량용 각 1종 등 총 15종의 철도차량부품을 개발한다.

전체 연구개발사업은 지난해 4월 부품 3종의 개발을 시작으로 본격화됐으며 올해 부품 10종류를 추가해 전체 15개 부품 중 13개 부품 개발에 나선다.

지난해 개발에 착수한 제동디스크, 모듈형 주회로 차단시스템, 공조시스템 등 부품 3종은 현재 상세설계안을 마련 중이다.

또 EMU 고속차량용 댐퍼, 공기스프링, 판토그래프 등 부품 10종은 올해 안으로 개념설계안과 기본설계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전 세계 철도시장은 232조원 규모로 연평균 2.6%의 고성장 산업분야이며, 철도차량부품 시장은 약 72조원으로 전체 철도시장의 31%에 달한다.

이 중 우리나라의 철도차량부품시장 점유율은 9천억원으로 1.3%에 불과하다. 특히 국내 부품업체의 대다수는 영세한 중소기업이어서 부품업계의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국내 철도차량부품업체는 약 280여개로 이중 97.5%가 종업원 수 50명 미만, 85%가 종업원 수 20명 미만의 중소기업이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이번 부품개발사업을 통해 독자적인 기술력과 경영능력을 갖춘 국가대표 강소기업이 육성되기를 바란다"며 "미래선도형 부품개발로 세계시장에서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가 성장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7일 오후 2시 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서 '2021 철도차량부품개발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 보고회에는 사업 참여기관인 국토부, 교통과학기술진흥원, 철도 운영기관, 차량부품제작사, 인증기관 및 관련 중소기업 등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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