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등 교육부 재정지원 사업 4관왕 달성
보건통합교육 등 차별화한 프로그램 운영
케이덴탈 등 교육 콘텐츠 개발해 해외 수출
대구보건대학교가 개교 50주년을 맞았다. 그간 대구보건대는 8만명을 웃도는 의료보건전문가를 배출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성장했다.
더욱이 대구보건대는 2018년 대구시 최초 '치매극복 선도대학'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19년 발암물질 관련 대구시민 교육센터를 담당하는 등 지역사회의 건강을 책임지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뛰어난 성과 배경엔 우수한 교육환경
"대구보건대는 교육도시 대구의 위상과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7일 열린 대구보건대 개교 50주년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글로벌 창조형 인재를 양성하는 지식교육도시의 중추에 대구보건대가 튼튼하게 자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올해 초 신산업 관련 대학 연구동아리와 지역 기업을 연계한 밀착형 연구 활동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대구보건대 산학 컨소시엄이 이 사업에 참여해 당뇨병 환자를 위한 캡슐형 인슐린 스마트 주사기 기술 특허를 출원 중이다. 미래 산업 육성의 토대가 되는 선도형 인재를 양성하는 동시에 사용자 중심의 기술을 개발하는 신산학 협력체계 구축이 이끈 결과라는 평가다.
대구보건대는 지역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 받는 대학으로 자리잡고 있다. 2018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데 이어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특성화 전문대학육성사업(SCK)',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 사업 등 교육부 재정지원 사업 4관왕을 달성했다.


이같은 성과는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 탄탄히 쌓아 올려진 경쟁력에서 나온다. '좋은 환경이 훌륭한 인재를 만든다'는 경영 철학 아래 '그린&클린(Green&Clean)'을 실현하는 캠퍼스 환경도 한몫한다.
대구보건대는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로 많은 기관들이 시설 투자를 꺼릴 당시 오히려 적극적으로 교육환경을 개선했다. 1998년 복지관을 시작으로 2001년 인당관, 2002년 아트센터, 2003년 본관, 2004년 미래관을 차례로 준공했다. 이어 2006년 생활관, 2010년 연마관, 2013년 제2생활관을 준공했고 2016년에는 경남 밀양에 보현연수원을 개원했다.
대구보건대 캠퍼스 곳곳에는 공원과 쉼터가 마련돼 있어 주말에는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이 찾아 일상을 즐기기도 한다. 김영숙 대외협력실장(AI교양학부 교수)은 "캠퍼스가 하나의 갤러리로 느껴질 만큼 아름답다. 학생, 교직원뿐만 아니라 지역민에게도 사랑받는 공간이 됐다"고 말했다.

◆차별화한 교육으로 융·복합형 인재 양성
대구보건대의 강점 중 하나는 다양한 보건계열 학과와 실습 병원이 함께 있다는 점이다. 수준 높은 임상 실습과 융·복합형 인재 양성이 가능한 것.
특히 대구보건대는 보건통합교육 등 차별화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간호학과, 임상병리과, 방사선과, 물리치료과, 작업치료과, 보건행정과 등 보건계열 6개 학과 재학생들이 병원에서 다른 부서가 하는 일을 경험하며 다양한 역량을 쌓을 수 있다.
또한 자원봉사 패스(PASS)제, 기본심폐소생술(BLS) 졸업인증제, 'DHC-edu' 교양역량인증제 등을 차례로 시행하며 전문 기술뿐만 아니라 인품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 중 'DHC-edu' 교양역량인증제는 다양한 영역별 교과목과 세부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인증받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D(Dialogue&Digital·언어 및 정보능력)'에는 실용영어, 일본어, 정보능력 등 교과목과 글로벌인턴십, 인재양성캠프, 보건융합 3D프린팅 등 30개 이상의 프로그램이 있다.
'H(Health&Humanity·보건 및 인성)'는 보건통합교육, 직업윤리, 생활안전 등 교과목과 금연클리닉, 건강증진 캠페인, 지역사회 연계활동 등 30여개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C(Creativity&Culture·창의 및 문화)' 영역에는 예술과 문화, 창업성공전략, 생활 재테크 등 교과목과 각종 경진대회, 창업동아리, 도슨트 투어, 박물관 체험 등 40여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대구보건대의 또다른 강점 중 하나는 상담센터 '이음'이다. 재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심리상담과 진로상담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공간이다.
이음 센터는 2018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잡팜(Job Farm·직업농장)'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이름처럼 식물에게 물과 비료를 줘 잘 자라게 하듯이 학생들의 적성에 맞게 학과별 진로, 직업, 직무 정보를 안내해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음 센터는 학교 적응과 적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신입생부터 학생 진로지도방법, 생활상담 기술 교육을 받으려는 지도교수까지 학교 구성원 모두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곳은 신입생 변화적응 특강, 공감과 소통 집단상담, 학사경고자 개인상담 등 연평균 7천여건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글로벌 보건 특성화 대학 발돋움
대구보건대는 지역을 넘어 글로벌 교육기관으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2018년 해외 맞춤식 ▷케이웨딩(K-Wedding) ▷케이푸드(K-Food) ▷케이덴탈(K-Dental) 등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동남아 및 중국 대학과 기업에 수출했다. 대학이 제작한 온라인 교육을 현지에서 받고, 추후 한국에서 1~2주 과정의 실습을 하는 '플립드러닝(Flipped Learning)' 방식이다.
대구보건대는 이 교육 콘텐츠를 바탕으로 필리핀 7곳, 베트남 3곳, 호주 1곳 등 총 16개 대학과 MOU를 체결하고, 단기 외국인 연수생을 유치했다. 교육 콘텐츠 해외 수출로 해외 대학 교류활성화는 물론 해외 유학생 유치, 교육한류 열풍까지 1석 3조의 효과를 얻은 셈이다.
산업체 교류도 활발하다. 2019년 중국 닝보시 러네스사와 치기공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중국·동남아 기업 35개사와 MOU를 체결했다.

뿐만 아니라 대구보건대는 교육부의 세계로 프로젝트 사업, 고용노동부의 청년해외진출사업과 케이무브(K-Move)사업, 대구시 대학생 해외 인턴지원 사업기관 등에 선정됐다. 해외 견문단 프로그램, 해외인턴프로그램, 글로벌 인재양성캠프 등 자체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생들의 해외 취업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일자리 창출 부분에서 전문대로는 유일하게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구보건대의 명품 보건교육 역사는 진행형이다. 개교 50주년을 맞아 대구보건대(DHC)답게 개발(Development)하고 정직(Honesty)하게 성장하며,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에 집중(Concentration)해 새로운 미래 100년을 열겠다는 각오다.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은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묵묵히 실력을 쌓으며 한길만 걸어온 성과가 빛나고 있다"며 "대학 구성원 모두 50년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보건 특성화 대학으로 우뚝 서고자 혼연일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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