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다품 멘토링' 사업, 2020 정부혁신 100대 사례 선정

입력 2021-05-05 17:59:43

교육 취약계층 아동과 지역 대학생 연결
일상생활과 학업에 대한 고민 듣고 지원

대구시교육청의
대구시교육청의 '다품 멘토링'이 소개된 '2020 정부혁신 100대 사례집' 중 일부.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의 교육 취약계층에게 희망을 주려고 시작된 '다품 멘토링' 사업이 전국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5일 이 사업이 행정안전부의 '2020 정부혁신 100대 사례'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조손가정, 한부모 가정 등의 나홀로 아동을 놓치지 않고 다 챙기겠다는 대학생 멘토링 사업이다.

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던 지난해 4월 이 사업을 시작했다. 온라인 개학으로 인터넷 환경에 익숙하지 않고 보호자가 없을 것이란 우려가 있는 아동을 지원하려는 시도였다.

초·중학교에 재학 중인 저소득층 가정의 나홀로 아동과 대학생을 1대 1로 연결해 아동의 상황에 따라 상담, 정서와 과제 지원 작업 등을 진행했다. 온라인 개학 및 여름방학 기간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85.5%가 계속 필요한 일이라고 요구해 올해도 추진하게 됐다.

처음엔 낯설고 어색해하던 학생들도 형, 언니가 일상생활과 학업을 꾸준히 챙겨주자 마음을 열었다는 게 시교육청 측의 설명. 참여 대학생들도 많은 것을 배우고 아이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반겼다.

지난해 온라인 개학한 4월부터 겨울방학 때까지 3회에 걸쳐다품 멘토링을 진행해 8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지원을 받았다. 현재 경북대, 계명대, 대구교대, 영남대 등 지역 4개 대학 및 한국장학재단과 업무 협약을 맺고 대학생을 안정적으로 모집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한 상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이 사업을 지속해 대학생들에게 봉사를 통해 지역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취약계층 학생들에게도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찾고 학습에도 도움이 돼 좋은 일"이라며 "학생들의 필요에 맞은 멘토링 사업을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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