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학 안 가면 여행비 1천만원"…윤희숙 "비전도 책임도 없는 포퓰리즘"

입력 2021-05-05 16:39:13 수정 2021-05-05 21:00:55

'재산 비례 벌금제' 이어 설전

4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정 교육감, 이헌수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청장 등이 고졸 취업지원 기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4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정 교육감, 이헌수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청장 등이 고졸 취업지원 기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학을 안 가는 청년에게 세계여행비 1천만원을 지원하자는 파격 제안을 내놨다. 이 지사를 연이어 비판하고 있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이에 대해 '교육 포퓰리즘'이라며 또다시 직격탄을 날렸다.

이 지사는 지난 4일 경기도청에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헌수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과 가진 고졸 취업지원 업무협약에서 "4년 동안 대학을 다닌 것과 같은 기간에 세계일주를 다닌 것하고, 어떤 것이 더 인생과 역량계발에 도움이 되겠나"라고 반문하며 "대학 진학을 하지 않는 청년들에게 세계여행비 1000만원을 지원해주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이 지사의 제안이 알려지자 윤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반박하면서 "우리 교육은 교육과 기술의 경주에서 패배하고 있다"면서 "'대학안가는 사람에게 세계여행비 1천만원'처럼 선정적인 낚시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역 앞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집중유세에서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역 앞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집중유세에서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의원은 또 "맹목적인 대학진학도 문제지만, '대학안가면 1천만원준다'는 것 역시 비젼도 책임도 없는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정부 돈보다는 장학재단이나 민간재단들과 함께 세계여행 제안을 받아 지원하는 것은 좋은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지사와 윤 의원은 최근 '재산 비례 벌금제'를 놓고도 온라인 설전을 이어왔다. 윤 의원은 이 지사가 "재산에 비례해 벌금을 내게 하자"는 주장을 내놓자 "벌금액을 개인 형편에 따라 달리해야 공정이면 현금 지원에서는 왜 형편을 무시하고 동일 액수를 지원해야 공정인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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