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공무원 상대로 '유쾌한 반란' 주제 특별강연…"정치판 승자독식 구조 깨야 미래가 있다"
정치 참여 의사를 묻는 기자의 질문엔 '허허허'

"정치판의 승자독식 구조를 깨야 우리 사회의 미래를 기약할 수 있습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4일 대구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환경, 자신 그리고 사회를 바꾸는 세 가지 반란-유쾌한 반란'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그는 이날 특강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차근차근 진단하면서 나름 해법을 제시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현재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 전 부총리는 신념과 소신이 강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가난 탓에 상업고교를 거쳐 야간 대학을 다니면서 행정고시와 입법고시에 합격했고 이후 성공적인 공직생활을 했다.
이런 삶의 이력이 관심을 얻으면서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고 있고, 자연스레 거취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야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잠재적 대권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이날 특강 뒤에 정치 참여 의사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김 전 부총리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정치권을 질타했다. 그는 "미래를 얘기하는 정치인이 없다. 정치인들이 과거 얘기, 철 지난 진영 얘기를 더 많이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란이라는 것은 지금의 현실을 극복하고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라며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미래가 없다. 승자독식 구조를 깨기 위해서는 추격경제의 틀, 세습경제의 틀, 거품경제의 틀 등 우리 사회의 3가지 틀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대한민국은 국가과잉, 격차과잉, 불신과잉의 사회가 됐다. 흑백논리와 진영논리, 기득권 유지, 권력투쟁이 과한 사회가 됐다"며 "개헌을 통해 대통령 5년 단임제를 바꿀 필요성도 있고, 선거법을 바꾸고 정당 시스템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듭 "정치를 줄이고, 권력을 나눠야 한다"며 "청와대와 정부 운영 방식을 바꿔야 하고 권력의 민주적 통제도 필요하며 여야가 선거에서 공동공약을 통해 불필요한 논란을 줄이고, 사회적 현안에 대해 미래 입법을 통해 갈등을 관리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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