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민 국방차관, 이병환 군수 면담…"사드 배치 郡 건의사업 독려"
"긴밀한 소통 추진 동력 확보"…주민 지속 설득 결과물 낼 듯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4일 성주군을 방문해 "민관군상생협의회(이하 상생협의회) 출범을 통해 국가안보와 지역발전을 함께 이뤄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성주군이 건의한 사업의 추진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박 차관과 유동준 군사시설기획관 등 국방부 핵심 관계자들은 이병환 성주군수 등과 만나 상생협의회 발족을 위한 협의를 했다.
상생협의회는 성주군민과 성주군, 국방부가 협력체계를 이뤄 지역발전을 위해 협의하고 정부에 건의하는 소통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11월 박 차관이 제안한 것으로, 이날 방문은 출범을 향한 두 번째 수순이다.
국방부의 이 같은 행보는 사드 배치 4년이 넘도록 성주군에 대한 정부 지원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매일신문 4월 30일 자 1면 등)이 이어지고,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취임 후 사드 배치 성주 지원사업, 꼭 챙기겠다"고 밝힌 터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박 차관은 "빠른 시일 내에 상생협의회를 출범하고 성주군민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지원사업의 추진동력이 확보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미진한 정부 지원에 대해 크게 실망한 성주군민에 대해서는 "상생협의회를 실질적으로 군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창구로 만들겠다"면서도 "여기서 자세하게 말씀드리지는 못하지만 (건의사업 지원이)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전과는 다른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드 반대 측과 관련해서는 "(설득할) 별 뾰족한 수는 없지 않느냐. 지금까지 4, 5년 설명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했는데 입장이 크게 바뀌지 않고 있다"면서 "지원이라든지 협의라든지 이런 노력들을 통해 뭔가를 보여드려야할 것 같다. 설득하는 노력은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군수는 "지난 5년간 갑작스런 사드 배치로 피로감이 깊은 군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분열된 민심이 통합되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배려하고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국방부와 성주군은 앞으로 상생협의회 출범을 위한 실무적인 협의를 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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