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원 서울동부지검 검사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겨냥한 듯 "죽 쒀서 개줬다"는 글을 남겼다.
진 검사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죽을 쒀서 개에게 줄 때가 있다. 개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진 검사는 이어지는 글에서 "한 때 궁금했었다. 왜 그 날 빛나는 사람이 둘이었을까"라며 "서로 대적하는 두 사람이 왜 함께 빛날까. 이제야 깨달았다. 애초 한 몸이었음을"이라고도 적었다.
진 검사는 지난 23일에 김 전 차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런 사람이 법무차관이었다는 현실에 분노가 밀려왔다"고 비판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제주지검 근무 당시 일로 법무부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진 검사는 당연직 위원으로 징계위원회에 참석한 김 전 차관과 마주쳤다.
진 검사는 "징계받아야 된다고 똘똘 말아서 의결한 사실관계만 30가지쯤 됐는데, 하나하나 다 사실과 법리를 인정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라며 "하나하나 다 인정할 수 없다고 설명을 시작하려는데 설명을 하려고 할 때마다 계속 말을 막는 사람이 있었다"고 김 전 차관을 언급했다.
그는 "징계청구의 원인이 된 진정서를 제출한 당사자가 사기죄 등으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이 된 사실을 보고받고도 그 사실을 징계위원들에게 알려주지도 않다"며 "진실에 전혀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기 동료인 간부들에 대해 감찰을 청구하는 사람에게 보복하는 것이 자기 역할이라고 생각하는구나 싶어 구토가 나왔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