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력 행정·외교적 지원 강조…5, 6월에 AZ·화이자 1420만회분
"인구 두배 분량 이미 확보" 도 언급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백신 주권'을 강조하며 한국을 코로나19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백신 확보를 위한 전 세계적인 무한경쟁 속에서 백신 주권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개발비용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국산 제품에 집중해 과감하게 지원하는 등 내년에는 우리 기업이 개발한 국산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는 나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한 국가이며, 현재 국외에서 개발된 코로나 백신 세 개 제품이 국내에서 위탁 또는 기술이전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다. 다른 백신 제품에 대해서도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허브 국가라는 목표를 위해 민관이 협력하면서 행정적·외교적 지원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세계 누적 확진자가 1억5천만명을 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면서도 국내 상황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치명률은 주요 국가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인구 3천만명 이상 국가 가운데 코로나 위험도가 가장 낮은 나라"라면서 "선제적 검사, 철저한 역학조사, 신속한 치료라는 K방역의 장점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성공적 방역으로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 백신 접종이 진행되며 일상회복의 희망도 보인다"며 "정부를 믿고 방역과 접종에 협조해 준다면 소중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더 앞당길 것"이라고 했다.
한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특별방역점검회의 브리핑에서 "정부는 5~6월에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화이자 백신 1천420만 회분을 공급해 상반기 최대 1천300만명의 예방접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과 내달 순차적으로 들어오는 물량은 AZ 백신 723만회분, 화이자 백신 500만회분, 코백스(COVAX)를 통한 197만회분 등이다.
이에 따라 화이자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75세 이상 고령층은 내달 말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하고, 60에서 64세도 다음달 초부터 AZ 백신을 접종 받는다.
70∼74세(약 210만5천명) 대상자는 이달 6일부터 접종을 예약한다. 65∼69세(283만8천명)는 10일부터, 60∼64세(400만3천명)은 13일부터 접종 일정을 잡을 수 있다.
또한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경찰·해양경찰·소방 등)·군 장병도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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