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일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검찰총장에 지명했다. 지난 3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임기를 4개월 앞두고 중도 사퇴한 지 60일 만에 후임자가 낙점됐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김 후보는 법무·검찰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주요 사건을 엄정하게 처리해 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박 대변인은 "김 후보는 국민의 인권 보호와 검찰개혁에도 앞장서 왔다"며 "검찰 조직을 안정시키는 한편 국민이 바라는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 20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의 보직을 거쳤다.
현 정권 들어서는 법무부 차관으로 발탁돼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내리 보좌했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는 그동안 이어져 온 청와대·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검찰개혁을 추진하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선정한 후보 4명 중 김 후보자를 검찰총장으로 제청했다. 지난달 29일 후보추천위는 김 후보자와 함께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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