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중심으로 더 큰 정당 구성, 반문 세력 모두 모아 함께 가야"
특정 인물만을 위한 입당 반대…쇄신·자강 통한 정권 창출 강조
이재용 사면론도 에둘러 제기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홍문표 의원(4선·충남 홍성예산)이 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무소속 의원(대구 수성을)을 포함한 반문 세력을 하나로 모아 정권 창출의 대열로 움직여야 한다"며 당권 출사표를 던졌다.
홍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충청권 대망론'에 대한 질문에 대해 "윤 전 총장만을 위한 입당 등의 방법은 갖고 있지 않고, '반문 빅텐트'가 맞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기준을 갖고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식으론 어렵다. 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반문 전선에 함께할 수 있는 분들은 다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권 도전' 의사를 공식화한 뒤 첫 일정으로 대구를 찾았다.
국회 기자회견에서 "영남정당으론 어렵다"고 말한 뒤 바로 영남권, 그것도 대구를 찾은 이유를 묻자 홍 의원은 "누가 뭐라 해도 국민의힘은 영남에 기본을 뒀고, 지금도 당의 뿌리"라며 "다만 우리가 선거에서 연전연패하니까, 영남을 기본 모체로 해서 더 큰 정당을 만들자는 차원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서는 "보궐선거가 생기니까 가덕도 문제를 꺼내서 대구와 부산을, 저질스러운 표현이지만 이간질하고 싸움 붙인 것밖에 안 된다"면서 "원칙 없이, 표만 얻기 위해 하는 행동인데, 결국 부산시민은 돈에 의해 표를 주지 않았다"고 했다.
코로나19 백신 확보 문제에 관해서는 "정부가 생각하는 대로 발표부터 해놓고 뒷감당을 못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삼성 반도체 공장 증설 등을 원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재용 부회장을 사면해서 5월에 미국에 함께 가면 백신 문제도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다. 대통령이 자존심을 좀 꺾더라도 국민의 건강과 생업이 달린 일 아니냐"고 이 부회장의 사면론에 대한 입장도 에둘러 드러냈다.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해서는 "역사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원칙적인 답변을 내놨다. 홍 의원은 "같은 정당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죄송스럽지만, 다시 꺼내서 논쟁한다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건 아니다. 역사에 맡기고 내년에 우리 당이 정권을 잡으면 해결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홍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이 쇄신하고 자강하지 못하면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 (당 바깥의) 대통령 후보가 될 사람들이 과연 자강하지 않는 당에 오겠느냐"며 "당 대표가 되면 자강을 우선순위로 둘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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