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쓰레기'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강도높게 한미를 비난한 가운데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3일 "어떤 순간에도 한반도 긴장 조성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한반도 평화와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남북 재생에너지 협력방안 토론회' 축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남북관계 발전이 북미관계 진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도를 안착시키겠다"며 "남북 간에도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미국의 대북정책의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에서 이번 달 말에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며 "정부는 북미 대화를 앞당기기 위해 한미 간 긴밀하게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북한은 미국의 대북정책과 남한 내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담화를 잇따라 내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당시 한국 정부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방치한다면서 "남쪽에서 벌어지는 쓰레기들의 준동을 우리 국가에 대한 심각한 도발로 간주하면서 그에 상응한 행동을 검토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도 이제는 이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다"며 "우리가 어떤 결심과 행동을 하든 그로 인한 후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더러운 쓰레기들에 대한 통제를 바로 하지 않은 남조선 당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달 25∼29일 비무장지대(DMZ) 인접 지역에서 대북전단을 날렸다고 밝힌 바 있다.
권정근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은 미국을 향해서는 "미국이 아직도 냉전시대의 시각과 관점에서 시대적으로 낡고 뒤떨어진 정책을 만지작거리며 조미(북미)관계를 다루려 한다면 가까운 장래에 점점 더 감당하기 어려운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며 "시간이 흐를수록 미국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북한을 두고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이고 전체주의적 국가 중 하나'라고 언급한 미 국무부 성명에 대해 "최고존엄까지 건드리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자 "우리 국가의 영상(이미지)에 먹칠을 하려는 대조선적대시정책의 집중적인 표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미국이 이번에 우리의 최고존엄(김정은 위원장)을 모독한 것은 우리와의 전면대결을 준비하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라며 "미국은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경거망동한 데 대하여 반드시,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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