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수급 우려에…보건복지부 측 "바닥나지 않았다"

입력 2021-05-01 14:28:27 수정 2021-05-01 14: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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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준성 보좌관 페이스북 캡처
여준성 보좌관 페이스북 캡처

75세 이상 노인 대상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위해 1차 접종을 일시 중단하는 정부 방침이 발표되며 화이자 백신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보건복지부 측이 "백신이 바닥나지 않았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정책보좌관은 1일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화이자 백신이)바닥나지 않았다. 4월 30일 기준 화이자 재고량 34만명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5.5일(수) 추가 도입도 확정되어 있고, 주기적으로 안정적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전략적으로 2차 접종에 집중하는 시기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여 보좌관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계약된 백신은 일시에 모두 들어오지 않는다. 국내 화이자 백신도 '주기적으로 일정하게' 들어오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글에서 "지금은 '백신접종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며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후 3주의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을 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백신접종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접종 전략'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정부는 고위험군에 대한 최대한 빠른 접종을 통해 사망율 등 위험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2차 접종이 도래하기 전까지 1차 접종을 최대한 늘리는 '초기 접종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며"그렇다고 무조건 1차 접종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물량과 시기에 맞게 1차 접종과 2차 접종을 전략에 따라 차질없이 집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 보좌관은 "접종율이 70%를 넘은 요양병원·요양시설은 백신 접종을 시작한 2월과 3월 사이 확진자가 지난해 12월에 비해 85%나 감소했다"며 "사망자 역시 지난해 12월 172명에서 지난 3월에는 3명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했다.

◆당국, 1차 접종 일시 중단→2차 접종에 집중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일부 지자체에서 일시 중단됐다.

주 단위 백신 도입으로 전국에 일시적으로 화이자 백신 부족 현상이 나타나자 당분간 1차 접종을 보류하고 2차 접종에만 집중할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은 30일 "주 단위 물량 도입으로 인해 일시적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어서 차질 없는 2차 접종을 위해 기존 예약에 1차 접종 추가 예약 자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에 충분한 물량이 확보되어 있다"면서도 "다만 매주 나눠서 국내에 도입되기 때문에 백신 물량 배정과 배송이 주 단위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에 1차 접종이 집중돼 있어 2차 접종 대상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체 목표 달성에 차질은 없을 것이지만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며 5월 배정 계획을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화이자 백신은 그간 매주 수요일마다 25만회(12만5천명)분씩 4차례에 걸쳐 들어왔다.

5월에는 175만회(87만5천분)분, 6월에는 325만회(162만5천명)분이 각각 반입돼 상반기에 총 700만회(350만명) 분이 들어올 예정이며 추가 물량 역시 항공 사정상 변동이 없다면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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