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거주 韓 교민 현재까지 128명 확진' 외교부 "5월 귀국 항공기 12편으로 늘려"

입력 2021-04-30 19:19:48

인도 수도 뉴델리에 임시로 마련된 노천 화장장에서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들의 화장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5만2천991명으로 6일 연속 세계 최고 기록을 넘어선 가운데 노천 화장장은 끝없이 밀려드는 시신을 처리하느라 과부하에 걸린 상태다. 연합뉴스
인도 수도 뉴델리에 임시로 마련된 노천 화장장에서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들의 화장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5만2천991명으로 6일 연속 세계 최고 기록을 넘어선 가운데 노천 화장장은 끝없이 밀려드는 시신을 처리하느라 과부하에 걸린 상태다. 연합뉴스

인도가 연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최악의 방역비상이 걸린 가운데 외교부가 오는 5월 모두 12편의 항공편을 마련해 우리 교민 귀국을 지원하고, 인도 현지에 의료 물품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30일 현재까지 인도에 있는 우리 재외국민 1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30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인도 교민 누적 확진자가 128명, 입원 또는 자가격리 중인 교민이 각 9명, 40명이라고 했다. 이날 인도 신규 확진자는 38만명, 누적 확진자는 1837만 6천여 명에 달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외교부 당국자는 ▷귀국 수요에 따른 부정기 항공편 확대 ▷산소발생기 등 방역·의료 물품 협력 등을 통해 현지 교민을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외교부는 인도에 여행 자제인 2단계, 철수 권고인 3단계 사이에서 가급적 해당 지역을 여행하지 않을 것을 권고, 인도에 입국 계획인 국민에게는 재검토를 요청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5월 귀국 항공편을 당초 6편에서 12편으로 늘렸다"며 귀국 수요에 맞춰 부정기 항공편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현지 대사관과 한인회 등을 통해 기업 주재원과 자영업자 등 현지 교민들의 귀국 수요를 파악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항공편 운항을 조율할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증으로 신음하고 있는 인도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가 3천 명을 넘어섰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가 3천293명으로 집계돼 최고치를 경신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20만1천1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사진은 수도 뉴델리의 노천 화장장에서 지난 24일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화장하는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증으로 신음하고 있는 인도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가 3천 명을 넘어섰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가 3천293명으로 집계돼 최고치를 경신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20만1천1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사진은 수도 뉴델리의 노천 화장장에서 지난 24일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화장하는 모습. 연합뉴스

특히 국제학교가 방학에 들어가는 5, 6월에는 주재원 자녀들을 포함한 귀국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첸나이 지역 귀국 수요가 많아 항공편 '최대 탑승률 60% 제한'으로 귀국을 못하는 교민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당국자는 "최대 탑승률을 변경하는 방안이나 항공기 편수를 확대하는 방안 등을 통해 귀국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당국자는 "현재 삼성, 현대차, 기아차 등 기업들은 현지 직원의 수요를 반영해 귀국을 위한 전세기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인도와의 우호 관계 및 인도적 상황을 고려해 산소 발생기 등 의료 물품을 비롯해 총 400만불 규모 협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구호물품을 실은 미 공군기가 3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 도착해 있다. 최근 코로나19 환자 폭증을 겪고 있는 인도에 대한 세계 각국의 지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제공한 의료용품 1차분이 이날 오전 뉴델리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구호물품을 실은 미 공군기가 3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 도착해 있다. 최근 코로나19 환자 폭증을 겪고 있는 인도에 대한 세계 각국의 지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제공한 의료용품 1차분이 이날 오전 뉴델리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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