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문재인·조국·김어준, 한국 3대 존엄"→신동근 "굳이 북한에 비유? 색깔론" 설전

입력 2021-04-30 16:32:56 수정 2021-04-30 16:36:06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북한에 최고존엄 김정은이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3대존엄 문재인, 조국, 김어준이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색깔론'이라고 반박하며 온라인에서 설전을 펼치고 있다.

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북한의 최고존엄 모독자에게는 고사포가 날라 오는데, 대한민국 3대존엄 모독자들에게는 고소장, 조사장, 엄포장이 난사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한 청년은 대통령으로 부터 고소장을 받고, 조국 전 교수 딸의 의사자격 문제를 지적한 우리당 김재섭 비대위원은 경찰의 조사장을 받았다"며 "뉴스 진행자 김어준의 편파성을 지적하는 정치인들은 극성 지지자들에게 댓글과 문자로 엄포장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 3대존엄의 특징은, 전 정권의 최대 수혜자들 이라는 점"이라며 "한 명은 대통령이 되고, 한 명은 법무부 장관이 되고, 또 한 명은 시급 100만원의 방송 진행자가 된 이 맛이 바로 위선의 맛인가 보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신동근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서 "허은아 의원, 앞으로 기대(?)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안에서 색깔론의 명맥을 이을 기린아가 될 자격이 충분해 보인다"고 비꼬았다.

허은아 의원은 다른 글에서 "신동근 의원님, 색깔론이라뇨? 그렇게 펼칠 프레임이 없으신가요? 정말 좀스럽고 민망하다"며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청년이 대통령을 비난했다고 대통령에게 직접 고소당한 사건이다. 이것은 색깔론이 아니고, 자유론과 정의론의 문제이며 국가론의 문제"라고 맞받았다.

이후 신동근 의원은 "허은아 의원님. 참 잔망스럽네요.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나 보다"며 "거창하게 자유론, 정의론, 국가론을 얘기하시는데, 이런 거 거론할 때 굳이 북한을 끌어다 써야 성에 차시나 보죠. 그 사고의 빈곤이 색깔론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응수했다.

다음은 허은아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북한에 ‵최고존엄‵ 김정은이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3대존엄‵이 있습니다.
바로 문재인, 조국, 김어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한 청년은 대통령으로 부터 ‵고소장‵을 받고, 조국 전 교수 딸의 의사자격 문제를 지적한 우리당 김재섭 비대위원은 경찰의 ‵조사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뉴스 진행자 김어준의 편파성을 지적하는 정치인들은 극성 지지자들에게 댓글과 문자로 ‵엄포장‵을 받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3대존엄의 특징은, 전 정권의 최대 수혜자들 이라는 점입니다.
한 명은 대통령이 되고, 한 명은 법무부 장관이 되고, 또 한 명은 시급 100만원의 방송 진행자가 된 이 맛이 바로 ‵위선의 맛‵인가 봅니다.
북한의 최고존엄 모독자에게는 ‵고사포‵가 날라 오는데, 대한민국 3대존엄 모독자들에게는 ‵고‵소장, 조‵사‵장, 엄‵포‵장 이라는 또 다른 ‵고사포‵가 난사되고 있습니다.
참 무서운 정권입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