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접종 시작한 30세 이상 군인·군무원…2만명 "안 맞겠다"

입력 2021-04-29 18:23:11 수정 2021-04-29 18:45:39

29일 육군 50사단의 30세 이상 군인 및 군무원들이 사단 사령부에 위치한 접종센터인 강철 체육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육군 50사단의 30세 이상 군인 및 군무원들이 사단 사령부에 위치한 접종센터인 강철 체육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인·군무원 12만여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접종 대상자 중 2만명 가량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전망이다.

당국은 지난 28일부터 30세 이상 일선 부대 간부·군무원들을 대상으로 AZ 백신 접종을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당초 5월 초 접종을 개시할 예정이었으나 군내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증가해 일정을 당기게 됐다.

이에 따라 준비가 완료된 접종기관부터 먼저 접종을 시작해 오는 30일까지는 군내 84개 접종기관에서 우선 접종을 진행하며, 5월에는 군내 92개 전 접종기관이 부대별 계획에 따라 접종을 시행한다.

접종은 코로나19 발생 시 작전에 지장이 있는 필수부대를 우선으로 해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부대별로 지휘통제실과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와 일반전초(GOP) 등 전방 및 격오지 부대와 항공기·함정 등에서 근무하는 30세 이상 장병부터 백신을 맞는다.

대상자 12만6천여명 가운데 백신 접종에 동의한 인원은 10만5천여명, 동의율은 83%로 나타났다. 약 2만명은 백신 접종을 거부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 접종은 개인의 자발적 동의를 받고 시행하는 것으로 접종 여부는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접종 안내문에도 이를 분명히 강조해 전파했다"며 "비동의자와 관련해서는 해당 사유를 공식적으로 파악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사유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접종 첫날(28일) 약 1만여명이 1차 접종을 마쳤고, 오는 30일까지 5만2천여 명에 대한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백신 접종 이틀째인 29일 근육통 등 경미한 이상 반응 사례가 10건 가량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영신 육군·부석종 해군·이성용 공군총장은 전날 충남 계룡대에서 1차 접종을 마쳤으며, 서욱 국방부 장관과 원인철 합참의장도 지난 16일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바 있다.

접종 후 근육통, 발열·오한과 같은 반응이 나타날 경우엔 접종 후 다음날까지 전투휴무를 부여하고 개인이 희망하면 청원휴가도 준다는 방침이다.

한편, 30세 미만 장병 45만5천여 명에 대해서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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