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후 서울에서 관광을 위해 제주를 찾은 A씨는 제주국제공항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이튿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인들과 함께 온 그는 양성 판정 직후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됐고 A씨와 함께 제주를 찾은 지인 역시 시설에 격리됐다. A씨는 무증상자도 아니었다. 항공기에서 내리자마자 도착장에서 진행되는 발열 감시 과정에서 그의 발열 증상이 감지됐기 때문이다.
관광 등의 목적으로 제주를 찾았다가 공항에서 코로나19 발열 증상이 감지돼 진단검사를 받고 음압병상으로 직행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에는 일행 3명과 함께 김포발 제주행 항공기를 타고 관광차 입도한 B씨의 발열 증상이 제주공항 도착장 내 발열 감시 카메라에 잡혔다. B씨 역시 공항 주차장에 설치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후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도는 제주공항 발열 감시 과정에서 확진자를 발견한 사례가 이들을 포함해 7차례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1천117명이 공항 워크스루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고, 입도객 6명, 출도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제주도는 입도 과정에서 37.5도 이상의 발열자 또는 건강 이상자가 확인되면 건강기초조사서 작성, 의사 문진 절차를 거친 후 공항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자칫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공항에서 제주시내로 발 한번 내딛지 못한 채 병원으로 이송되고, 지인들은 격리되는 상황이 된다.
한편 제주에서는 이달 들어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의 70% 가량이 입도객 또는 입도객 접촉자로 분류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불가피하게 제주에 입도할 경우 입도 전 코로나19 음성 확인을 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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