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에 뜬 SSG 랜더스 구단주 정용진, "히어로즈 이겼을 때 심정은…"

입력 2021-04-28 14:36:47 수정 2021-04-28 15:28:16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와 부산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관중석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와 부산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관중석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키움 히어로즈 구단 인수를 일찍이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과거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SSG랜더스 구단주로서 롯데 자이언츠 외에 라이벌로 생각하는 구단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 부회장은 키움 히어로즈라고 답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한 자신의 이유를 설명했다.

28일 야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전날 밤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에 나타나 해당 정황에 대해 말했다.

그 날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자신의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기 위해 6년 만에 서울 잠실구장을 찾은 날이었다.

정 부회장은 신동빈 구단주의 야구장 방문은 자신 때문이라며,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초대한 '클럽하우스' 방에 목소리를 남겼다.

'클럽하우스' 방에서 정 부회장은 "과거 키움 히어로즈가 넥센 히어로즈일 때 야구단을 인수하고 싶었는데, (히어로즈 측이) 나를 X무시하며 안 팔았다"고 비속어를 섞으며 화가 섞인 어투로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난 23∼25일 SSG 랜더스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에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이날을 회상하며 정 부회장은 "(히어로즈가) 우리(SSG)에 졌을 때 XXX들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인) 허민과는 친하지만 키움은 발라버리고 싶다"고 화통한(?)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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