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순식 독도재단 사무총장
봄꽃들이 만발하는 4월 한 달 동안 전국 모든 초·중·고교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문화예술의 섬 독도에 대해 알아보는 독도교육주간을 운영했다.
독도교육주간은 일본의 역사 왜곡과 독도 영유권 주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독도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부가 2016년부터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시·도교육청 및 유관 기관 등은 상호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다양한 독도 교육을 한다.
경상북도교육청은 4월 26일부터 30일까지 독도교육주간을 진행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현장의 교육 환경 여건 변화에 맞춰 다양한 독도 교육 자료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사이버독도학교 개교를 비롯해 온라인·비대면·원격수업 등을 통해 내실 있는 독도 교육을 했다.
일본은 2008년 초⋅중학교 학습지도요령을 개정해 관보에 고시하면서 교육 분야에서 영토 도발을 시작한 뒤 독도 관련 영토주권 침해 기술 및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을 지속하며 역사 왜곡 교과서를 검정하고 있다. 그 결과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12종 중 10종,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지리 4·공민 6·역사 7) 17종 중 17종, 고등학교 역사 12종, 지리 6종, 공공 12종 등 30종 모두 '한국이 독도를 불법으로 점거'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제 일본 청소년들이 배우는 교과서 대부분이 독도에 대한 사실을 왜곡해 기술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맞서 우리나라 교육부도 초·중·고교 교과서에 독도에 대한 내용을 확대하는 것을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독도교육주간을 통해 교과 연계, 학생 중심, 체험 활동 위주의 교육과 연간 10시간의 독도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다양한 독도 관련 자료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독도 교육의 내실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민간 차원에서의 독도 교육도 활발하다. 독도를 행정구역으로 관할하는 경북도의 출연 기관으로 설립된 (재)독도재단은 매년 '찾아가는 독도 바로 알기 교육'을 통해 1만여 명의 초·중·고 청소년 및 대학·일반인 등과 K-독도 홈페이지나 페이스북, 유튜브 독도 교육 영상을 통해 20여만 명의 독도 지식 함양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강의가 어려워짐에 따라 비대면 교육을 강화하고 온라인 강의 운영에 보탬이 되기 위해 원격수업에 활용 가능한 15분 분량의 독도 교육 영상을 제작해 배포했다.
일본의 독도 역사 왜곡 교육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독도교육주간이 독도 교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제는 독도 교육도 체험적 독도 교육 활동을 추진해 교원과 학생의 독도에 대한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 이해를 높이고, 독도 수호 의지를 심어주기 위해 앞으로 독도교육주간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교육부 및 시·도교육청, 그리고 유관 기관 및 민간단체 등 모든 이들의 관심과 지지가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바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다. 이 시험에 독도 문제가 출제되면 학교 현장에서의 독도 교육이 강화되고, 학생들의 관심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2006년부터 2020년까지 15년간 대입 수능을 전수조사한 결과 지금까지 독도 관련 문제는 모두 7개 문항이 출제됐다. 독도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수능에 독도 관련 문항 수를 늘리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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