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후보자 “한미 장병 위한 장비 반입, 주민들 양해해야”
"성능 업그레이드" 성주선 반발
경북 성주 사드철회 소성리 종합상황실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관련 발언에 대해 날선 비판을 했다.
28일 사드 기지 장비 및 자재 반입으로 경찰과 반대 측 간 마찰이 발생한 것과 관련,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 중 사드 기지 갈등 해결 방안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소한 거기에 있는 미군·한국군 병사들의 기본적인 숙소 등 시설을 위한 장비 반입같은 것은 주민들이 양해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소성리 종합상황실은 "사드 배치 전 단 한 번도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적이 없음에도 국가적 관점에서 주민이 양해해야 한다는 것은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일로 국무총리 후보로 매우 위험한 사고"라면서 "본인 말대로 '국가적 관점'에서 일어나는 큰 일에 대해 상황을 알지도 못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이날 오전 사드 기지에 이동형 발전기 차량과 공사자재·장비 차량 등 40대를 들여보냈다. 지난 2월 25일 공사자재와 쓰레기·분뇨수거 차량 42대를 반입한 데 이어 62일 만이다.
국방부는 "이번 지상수송은 성주 기지에서 근무하는 한미 장병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공사용 자재 및 물자와 이동형 발전기 교체 및 발전기 지원장비 수송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드철회 소성리 종합상황실은 "주한미군의 JEON(주한미군긴급작전요구)에 따른 사드 성능 업그레이드를 위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사드 반대 측 80여 명은 이날 오전 5시쯤부터 소성리 마을회관 앞 길을 막고 경찰 강제해산에 강하게 저항했다. 이 과정에 사드반대 측 3명이 다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1명은 경찰에 폭력을 행사해 연행되기도 했다.
경찰은 경력 2천여 명을 사드 기지 주변에 배치하고, 오전 7시 30분부터 농성자 강제 해산에 나서 1시간 10여분 만에 모든 차량을 사드 기지로 들여보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 "24일 오후 9시, 한미 2+2 통상협의…초당적 협의 부탁"